권영세 “김문수, 당원 신뢰 저버려 후보 취소”

뉴스 > 국회·정당

권영세 “金, 지도부 향한 거짓 비판·당 공격은 자해”
권성동 “후보 변경의 이유는 金의 당원 기만행위”
10일 여론조사 결과 따라 한덕수로 교체 여부 결정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0 14:47:45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을 공식 취소한 결정에 대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차례 의원총회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수렴된 총의,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80%가 넘는 당원이 후보 등록일(10~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요구했다”며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기호 2번’으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 당원의 명령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 김 후보에게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거짓말, 허위 사실과 음모론 유포, 지지자를 앞세워 당을 공격하는 자해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두고는 “당내에서 해결할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갔다”며 “법원은 결국 이를 모두 기각하고 당의 자율성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합의에 의한 단일화가 실패했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후보 변경 사유에 대해 “(김 후보의)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단일화 약속 파기와 당원 기만행위”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날 새벽 국민의힘은 비대위와 경선 선관위를 열고 김 후보 대신 한덕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새로 세우는 절차에 착수했다.

10일 오후 9시까지 전 당원 투표가 진행되며,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후보 교체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일각에서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권 위원장은 “경선에서 1등을 한 후보(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절차이기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 역시 “두 후보가 합의를 못 했기 때문에 당이 비상조치에 나선 것”이라며 전 당원 투표와 전국위 의결을 통해 한 후보로의 교체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신 대변인은 만약 전 당원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결돼 당 후보는 다시 김문수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국민의힘 #권영세 #권성동 #김문수 #한덕수 #후보취소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