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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잠재 부실을 정리하고 재구조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전체 부실 PF 23조9천억 원 가운데 52.7%(12조6천억 원)를 6월까지 정리하거나 재구조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상반기 중으로 연체율이 3.56%까지 급등한 부동산PF 위기 국면에서, 금융당국이 “질서 있는 연착륙”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금감원은 2024년 1월부터 모든 금융권을 대상으로 사업성 평가기준을 대폭 개편하고, PF 대출뿐만 아니라 토지담보대출과 채무보증, 새마을금고 보유 PF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사업성 평가등급도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해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을 적극 선별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잠재 부실 규모는 총 23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고, 올해 3월까지 38.1%에 해당하는 9조1천억 원이 정리 또는 재구조화됐다. 이어 6월 말까지 3조5천억 원이 추가 정리될 예정으로, 상반기 내 총 12조6천억 원 정리·재구조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장별로 보면, 2분기 중 1조6천억 원 규모의 중대형 사업장이 양해각서 제출과 자금조달계약을 통해 재구조화되며, 저축은행 정상화 펀드를 통한 매각이 1조5천억 원, 정보공개 플랫폼 기반 매각이 4천억 원가량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부실 여신은 업권별로 대부분 1조 원 내외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감축폭이 크다. 전체 PF 익스포져는 202조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8조8천억 원 감소했으며, 부실여신 익스포져는 19조2천억 원으로 전체의 9.5% 수준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사업장별 모니터링, 정책금융 연계, 합동매각 설명회 등을 통해 시장 주도의 자율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부실PF 비중이 26%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4차 PF 정상화 펀드에 은행, 보험권의 신디케이트론 자금이 투입되도록 조율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상시적인 평가와 현장점검,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부동산PF 시장의 체계적 정리와 자금 선순환 유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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