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º
습도 55%
춘천 12º
습도 80%
제주 16º
습도 80%
)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용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최대 33배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여름철을 맞아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하절기 어린이 용품(신발·상의·하의) 24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4개 제품에서 납·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의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거나 물리적 안전기준에 미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신발(8개)·상의(7개)·하의(9개) 제품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어린이용 신발 8개 중 4개 제품에서 납·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pH도 국내 기준치를 벗어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개 제품은 깔창의 pH가 국내 기준치(4.0~7.5)를 넘는 8.9로 나왔고 가죽의 코팅 부위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치(90mg/kg 이하)의 약 25배 초과 검출됐다.
또 다른 제품은 깔창과 신발 끈 마감 부위 등 총 4개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기준치 DEHP 등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7종 총합 0.1% 이하)가 국내 기준치를 최대 33배 초과했으며 깔창의 코팅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치 약 1.3배 초과 검출되는 등 중복 오염이 확인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발생 위험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접촉 시 눈·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용액의 수소이온농도를 지수로 나타낸 값인 pH는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자극·알러지성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용 상의는 7개 중 4개 제품에서 원단은 물론 목과 장식 부위 등 다양한 부위에서 pH가 국내 기준치(4.0~7.5)를 벗어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한 제품의 장식용 체크무늬 직물에서는 pH가 8.8로 기준을 벗어났으며 노닐페놀이 국내 기준치(100mg/kg 이하)를 1.3배 초과해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남성에게는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무정자증을 유발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성에게는 기형아·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어린이용 하의 9개 중 7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유해물질 검출·pH 항목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5개 제품은 장식용 허리끈 기준(14cm 이하)이나 고정루프 기준(원주 7.5cm 이하)을 벗어나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개 제품은 금속 단추에서 국내 기준치(75mg/kg)의 1.67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됐으며 나머지 1개 제품은 바지 몸판의 pH가 국내 기준치(4.0~7.5)를 초과한 8.0으로 나와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신경계·소화계 등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온라인 플랫폼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소비자에게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유해물질은 장기간 노출 시 어린이의 성장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제품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6월에는 장마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우산·우비·장화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