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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믹스’ 전략이 본격화되며 두산그룹이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되면서 두산의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은 정책적 추진력을 더하게 됐다.
김 후보자는 뉴스케일, 테라파워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 경험을 갖춘 원전 전문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를 넘어 세계 SMR 시장을 겨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 즉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병행하는 ‘에너지 믹스’ 전략과의 정합성도 높아 정책‑기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두산그룹의 도약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2020년 재무위기를 딛고 구조조정에 나섰던 두산은 불과 5년 만에 시가총액 60조 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40조 원으로 그룹의 3분의 2를 책임지고 있다. 단일 계열사 기준으로 가장 눈부신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성장세는 시장의 선제적 인식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SMR은 신속한 구축, 높은 효율성, 모듈화 설계 등 다양한 장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도 SMR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이다. SMR 시장은 2030년대 중반까지 연평균 5~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50년 누적 투자 기준 수백조 원대의 대형 시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최근 보고서는 글로벌 SMR 시장이 2024년 약 58억 달러에서 2025년 60억 달러로 성장하며, 2032년까지 83억 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4.9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자료에서는 시장 규모가 2034년까지 161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SMR 파이프라인은 최근 분기 대비 42% 확대돼 47GW에 달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SMR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흐름에 따라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빠른 설치와 운영이 가능하며,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술 고도화는 물론 가스터빈 국산화와 수소·풍력 등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SMR 분야에서도 이미 주요 기술 확보는 물론 실증과 생산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글로벌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고 있다. 특히 SMR 제작에 필수적인 주기기와 핵심 기자재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국제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준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 SMR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도 두산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장관 후보 지명을 포함해 정부·여당이 SMR 관련 법안과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SMR특별법, 진흥특구 조성 등 직접적 제도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SMR 부지 후보지로는 경북 경주, 경남 창원 등이 거론되며 두산에너빌리티 본사가 위치한 창원은 관련 산업 인프라와 기술력 측면에서 실증 사업과 향후 수주 확대에 유리한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기술력, 수요, 정책의 3박자를 고루 갖춘 두산그룹은 미래 에너지 산업의 지형을 재편하는 핵심 플레이어로서 우뚝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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