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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7일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하고 외부감사를 방해한 ㈜세진과 ㈜신기테크에 대해 향후 2년간 감사인을 지정하도록 조치했다.
조치대상 기업은 모두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비상장사로, 세진은 매출채권의 허위처리와 부당한 당기순이익 계상을, 신기테크는 장기대여금과 선수금을 과대 계상한 것이 확인됐다. 또 두 회사 모두 외부감사인의 정상적인 감사절차를 방해한 점이 지적됐다.
세진은 관계사를 통해 매출채권을 회수한 뒤에도 해당 금액을 회계상 제거하지 않고 허위 차입 계약을 통해 부채로 계상했다. 이후 관계사로부터의 채무 면제 처리를 통해 당기순이익을 부풀렸다. 해당 금액은 연결 기준 2021년 107억5800만원, 2022년 110억1700만원이다.
또한 세진은 외부감사인을 상대로 허위 채권채무조회서 회신을 유도하고, 감사에 필요한 특약서와 약정서를 위조해 제공하는 등 명백한 외부감사 방해 행위를 저질렀다.
신기테크는 실질적인 거래 권한이 없는 자금에 대해 단순한 중계 역할만 수행했음에도 이를 장기대여금과 장기선수금으로 회계 처리했다. 이로 인해 자산과 부채뿐 아니라 자기자본까지 부풀려져 재무제표가 왜곡됐다. 과대계상된 금액은 2022년 기준 94억4900만원에 달한다.
신기테크 역시 외부감사인을 상대로 관계사 대여금 관련 확인서 등 감사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공하면서 감사절차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선위는 두 회사에 대해 2년간 감사인지정을 의무화하도록 결정했으며, 회사와 관련자에 대한 과징금은 추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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