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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부실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감소 영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상호금융조합은 기업대출 중심의 부실 확대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5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58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됐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실여신 정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반등의 배경이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57억 원 줄어든 1조6550억 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말 대비 1.19%p 개선된 9.49%를 나타냈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118조8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1000억 원 줄었으며, 대출금은 3조원 감소한 94조9000억 원 수준이다. 기업대출은 46조7000억원으로 5.5%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41조1000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수신은 99조5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7000억 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4조9000억 원으로 2.6% 증가했고,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60%로 전년말보다 0.62%p 상승했다.
반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41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639억원에서 60.8% 감소했다. 또한 신용사업 순이익이 2조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9억 원 줄었고, 경제사업 부문도 1조659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2.3% 증가한 775조3000억 원, 총여신은 535조원으로 2.5% 증가했다. 수신도 3.1% 증가한 666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상반기 연체율은 5.70%로 전년말 대비 1.16%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27%로 1.01%p 올랐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8.48%로 전년말 대비 1.73%p 증가해 전체 건전성 악화를 주도했다.
상호금융 순자본비율은 7.91%로 전년말 대비 0.22%p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인 2~5%를 웃도는 수준으로 자본건전성은 유지됐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적립하도록 지도하여 자산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연체율이 높은 회사·조합을 중심으로 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여필요시 현장검사 등을 통해 신속한 부실감축을 유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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