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폭발·화재·인파 사고 동시 훈련… 복합 재난 대응 점검

뉴스

전국체전·불꽃축제 앞두고 25개 기관 합동 모의… 첫 ‘다중운집사고’ 대응 훈련

박자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4 22:05:09

부산광역시가 공연장 폭발과 대규모 인파 사고를 동시에 가정한 범정부 합동 훈련을 열었다. 가을철 대규모 행사와 축제가 몰린 시기를 앞두고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재난에 대비한 실전 점검이었다.

부산시가 강서체육공원에서 ‘2025년 READY Korea 3차 훈련’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READY Korea 훈련은 기후위기와 도시 인프라 노후화 등 잠재 위험으로 인한 대형·복합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매뉴얼을 점검하는 훈련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지난해 7월 ‘다중운집인파사고’가 법정 재난 유형에 포함된 이후 처음 실시된 범정부 합동 훈련이었다. 개정된 ‘재난안전법 시행령’은 다음달 2일부터 지자체장에게 행사 중단 권고나 인파 해산 명령 같은 예방 조치를 내릴 의무를 부여한다.

훈련 시나리오는 지역축제 개막식 도중 공연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며 시작됐다. 관람객 대피 과정에서 혼잡이 발생했고 출입구 일부가 불길에 막히자 인파가 한쪽으로 몰리며 압사 사고로 이어졌다.

현장에는 강서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강서보건소 현장응급의료소·강서구 통합지원본부가 설치됐다.

부산시는 상황 판단 회의를 거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였다. 육군 53사단 특수부대·부산소방재난본부·경찰 헬기 등이 투입돼 고립자 수색과 구조 활동도 병행됐다.

훈련 결과 화재와 인파 사고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부상 90명으로 설정됐다. 시와 강서구는 유가족 지원을 위해 1대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전기·통신 복구와 건물 안전진단까지 이어가는 종합 대응을 모의했다.

현장 대응 훈련에 이어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토론훈련을 병행했다. 상황 접수·전파·보고, 상황 판단 회의, 본부 가동 절차 등을 실제 재난처럼 진행하며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화재와 인파 사고 같은 복합 재난 상황에 대한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다시 점검할 수 있었다”며 “반복 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ewsdaily1@naver.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