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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충북 청주 오창공장 인근 미호강에서 진행한 생태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생태계 보전 활동에 시작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8개월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미호강 세물머리 지역의 생태를 조사해 ‘미호강 생태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에서는 멸종위기종 수달과 흰꼬리수리를 포함해 총 183종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1종은 멸종위기종이었다.
미호강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미호종개의 최초 발견지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산업단지 개발, 축산업, 외래종 확산 등으로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 차원의 장기적 보전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유한양행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서식지 복원, 생태교란종 관리, 강숲 조성 등 현장 중심의 보전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계절별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 효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민 참여도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대학생, 시민단체, 임직원과 가족 등 90여명이 참여해 7차례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교육과 환경정비, 외래종 제거 활동을 통해 생태계 회복에 기여했다. 올해도 지역 주민과 협력하는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곤충 밀도와 목본 식물 다양성이 줄어든 가운데, 밀원식물 식재와 외래종 제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유한양행은 이를 주요 사업으로 설정해 생태계 복원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5개년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모니터링과 서식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2028년에는 미호강 일대를 ‘자연공존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활동을 “기업과 지역사회, 환경단체가 협력한 첫 결실”이라고 평가하며, “미래 세대와 함께 미호강의 생태적 가치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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