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1º
습도 60%
광주 27º
습도 50%
여수 25º
습도 60%
)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위험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천하람 의원(개혁신당 원내대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 말까지 총 2927건의 한은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었고, 이 중 실제 정보 침해로 이어진 유효공격은 24건이었다고 9일 밝혔다.
24건의 유효공격 가운데 23건은 피싱 메일을 통해 임직원이 공격당한 사례였으며, 나머지 1건은 2023년 말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이었다.
연도별 공격 시도 건수는 2020년 1012건, 2021년 1557건으로 2년 동안 집중됐고 이후 줄어들었다. 2022년에는 192건, 2023년 97건, 2024년 52건, 2025년 8월 말까지는 17건이 보고됐다. 유효공격은 2023년에만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이버 공격의 발신지는 IP 기준으로 미국이 6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316건, 중국 282건 순이었다. 유효공격이 발생한 IP는 미국 6건, 일본 3건, 독일 2건 등으로 조사됐다.
천 의원은 "한국은행의 유효공격 대부분이 피싱메일이라는 점은 정보보안에 있어 기본적 수단조차 미흡하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등 업무 확장에 따라 보유 정보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사이버 보안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금융망의 디지털화 및 대외 서비스 플랫폼 확대에 따라 외부 접점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리적 보안은 물론 이메일 등 기초 통신망에 대한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천하람 의원은 “최근 KT 등 통신사나 롯데카드에 대한 해킹 피해로 사회적 피해가 심화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마저 사이버 공격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며, “아직은 한국은행 사이버 공격이 피싱 메일 등 널리 알려진 수법에 머물러 있지만, 공격 방법이 다양화되고 그 수준이 강화될 것이 충분히 예견되는 만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총체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