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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최대 명절인 추석(6일)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 논란을 놓고 서로를 향해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극우 정당’이라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정부가 갈등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에도 국민의힘은 끝내 정쟁을 멈추지 않았다”며 “추석 당일에도 정쟁과 거짓 선동에 몰두한 국민의힘,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극우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특히 지난달 28일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관리원 화재 사태 상황에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한 것과 관련해 “이번 방송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푸드와 K-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외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방송 출연을 두고 ‘48시간 실종설’까지 제기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라며 “대통령은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비상대책회의와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사태를 진두지휘하고, 현장 점검과 재발 방지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K-푸드 홍보를 위한 방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독재정권, 당선 무효’ 운운하며 장외투쟁까지 나선 국민의힘의 행태는, 국가 위기 앞에서도 정쟁만 일삼는 극우 정치의 전형”이라며 “민주당은 거짓 선동과 분열의 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또 다른 브리핑에서도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내란정당과 내란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겠다”며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을 비롯한 사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은 또 보이지 않았다.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겨둔 채, 예능을 찍고 있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 논란에 대한 비판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SNS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와중에 책임의 무게에 짓눌린 공무원 한 분의 안타까운 소식은 국민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면서 “게다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절대 존엄’ 김현지를 보호하기 위해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해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체포 쇼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에는 안 보이는 대통령, 김현지의 위기에만 힘쓰는 대통령,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은 국민이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하고, 분노할 때 그 분노를 풀기 위한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무리한 예능 출연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추석은 화합의 명절이다. 이재명 정권은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행동을 멈추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진의 의원은 ‘국정자원 화재 후 냉부해를 촬영했다’는 자신의 문제제기를 허위사실이라는 취지로 거짓 브리핑했다며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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