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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등을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뒤를 이었다. 국내 시총 1위는 삼성전자였다.
5일 기업 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10월 말까지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 10대 기업의 시총은 761조9000억 원에서 1552조5000억 원으로 103.8% 증가했다.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두산에너빌리티로 지난해 말 11조2000억 원에서 10월 말 56조8000억 원으로 405.4%나 급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원전 해체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영구 정지된 원전은 현재 214기에서 2050년까지 588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일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 해체 공사를 시작했으며 원전 해체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핵 추진 잠수함 도입으로 핵연료 인프라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생겼다.
다음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239.2%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방산 부문과 한화오션의 실적 호조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 방산 부문은 최대 수출국인 폴란드에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K9 자주포 56문과 다연장로켓 천무 60대가량을 납품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지속 확대 중이다. 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인 ‘마스가’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전망이 밝다.
3위는 221.4% 증가한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며 주가가 계속 상승해 왔다. AI 붐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최소 2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일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과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4위는 108.7% 증가한 HD현대중공업이었고 삼성전자도 100.4% 증가해 5위에 올랐다.
한편 국내 기업 시총 1위는 636조4000억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기업 가운데 시총 100조 원을 넘긴 곳은 SK하이닉스(407조 원)와 LG에너지솔루션(110조70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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