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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순직해병 특검 세 번째 출석 요구 끝에 조사에 응했다. 11일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은 이명현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대면 조사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했으나 강제구인 가능성이 커지자 자진 출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았으며 안전 문제를 고려해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른바 ‘VIP 격노’의 당사자로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을 수사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특검 출범의 계기가 된 사건으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군·대통령실 라인에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가 핵심이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은 수사외압 의혹 또 다른 축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도피’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공수처 수사선상에 있던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출국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외압 경위와 함께 이 전 장관 도피 과정 실체를 추궁할 방침이다.
수사 개시 133일 만에 특검이 ‘의혹의 정점’을 조사하게 되면서 순직해병 사건 진상 규명이 활기가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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