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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사측이 이를 은폐하고 노조의 노트북을 탈취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 통합 노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 통합 노조에 따르면 내부 HR(인사) 업무폴더가 전체로 공개돼 직원들의 개인 정보가 다수 노출됐다. 해당 자료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직원의 신상 정보 주민등록번호에 더해 △학력 정보 △연봉 정보 △고과 정보 △집주소 등 민감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해당 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이 비밀번호도 없이 공개돼 있었다.
노조는 6일 노사 담당자에게 유출 사실을 통보하고 엑세스 권한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유출 피해의 경위와 범위 및 복구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메일에도 해당 내용을 보냈으며 11월8일 오전 메일을 읽은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인 송영석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무가 ‘회사의 영업비밀 및 임직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협조 요청’을 사우로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유출 사실을 확인한 PC의 네트워크를 차단하고 물리적으로 회수하려는 시도를 했다.
노조는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회사의 입장 표명을 기다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월7일 오후 7시 개인정보 유출로 사료돼 72시간 내에 공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답했으나 11월9일 오전 11시40분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노조는 회사 내부의 자정 및 개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노조는 “엑서스 권한이 없는 인사담당자가 노조 사무실문을 원격으로 해제하고 무단으로 스마트폰으로 노동조합집행부가 흥분해서 물리력을 행사하기를 유도해 증거를 채증했으며 노동조합업무를 위해 사용되는 노트북을 동의 없이 무단으로 봉인스티커를 부착해 수거했다”며 “이재용 회장이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노조파괴 행위를 멈추겠다는 약속이 이런 모습인가”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HR 자료 내부 내용에 포함된 인사 정책 또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인사정책을 법적 리스크가 있음에도 강행하거나 ‘마음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인력은 회사와 함께하지 않는것이 좋다’ 등 이해하기 어려운 자료들이 상당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연락한 결과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라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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