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결산 정국이 뜨거운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이 법정 처리 시한인 2일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이날 밤 열린 본회의에서 총지출 기준 약 727조900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가결했다. 정부가 제출한 원안 728조 원에서 약 1000억 원을 감액한 규모다. 이는 전년도 윤석열 정부가 편성한 2025년도 본예산 673조3000억 원과 비교하면 8.1% 증가한 수치로, 새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와 확장적 재정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예산안은 복지·민생 예산을 중심으로 증액 요구가 이어졌고, 일부 비효율적 지출은 감액 조정됐다. 여야가 법정 기한 내 예산안을 처리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세부 사업 조정 과정에서는 갈등도 있었으나, 국회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예산안 통과로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책 집행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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