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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신예 프리깃함(호위함)을 한국 한화와 협력해 건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 간 합의로 추진돼 온 한국의 대미 조선업 투자 프로젝트, 이른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구상이 본격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대형 신규 군함 건조 구상을 발표하며 “지난주 해군이 완전히 새로운 급의 프리깃함 건조 계획을 공개했고, 이는 한국의 한화와 협력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화는 최근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위대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대해 “한때 위대한 조선소였으나 오래전 폐쇄됐다”며 “이제 다시 문을 열고 해군과 민간 기업들이 함께 재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화가 인수한 필리 조선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해군 현대화 구상인 ‘황금함대(Golden Fleet)’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신규 프리깃함과 대형 함정들이 황금함대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전력 증강을 예고했다.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한 287척의 함정을 질적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서명한 2026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언급하며 “구축함 등 신규 함정 건조를 위해 260억 달러가 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잠수함 15척이 건조 중이거나 곧 착수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급 전함’으로 불린 초대형 전함 건조 구상도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급 전함 이후 80여 년 만에 전함급 건조를 다시 추진한다”며 “지금까지 건조된 어떤 전함보다도 압도적으로 강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척으로 시작해 최대 20~25척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은 그동안 소형화된 군함 위주로 건조해 왔지만 이는 ‘힘을 통한 평화’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차세대 대형 수상함에는 레일건, 지향성 에너지 무기, 레이저 등 미래형 무기체계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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