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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대표적인 지역인 잠실역 주변은 의외로 상가가 형성될 공간이 넓지 않다. 지하철 2호선 출구방면은 롯데월드와 현재 한창 공사 중인 제2롯데월드 공사터가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뒤쪽은 석촌호수 등 큰 시설물 위주로 발달해 있는 탓이다. 잠실주공5단지가 있는 거대한 주거지역이나 홈플러스와 오피스 지역이 있는 방면도 상권이 발달할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다. 이에 스카이데일리가 잠실역세권 상권취재의 첫 번째로 다룰 곳은 이 일대에서 가장 활성화된 ‘방이맛골’이다. 엄밀히 이곳은 2호선과 역이름이 같은 지하철 8호선 잠실역 역세권이기는 하지만 통상 ‘송파구청 뒷골목’으로 불린다. 택시를 타면 ‘송파구청 사거리’로 가자고 하면 알아들을 정도로 상권이 발달한 지역이다. 이곳 방이맛골을 포함해 롯데월드, 석촌호수, 올림픽공원까지 이르는 2.31㎢가 ‘잠실 관광특구’로 지난해 3월 고시돼 상권의 지형도가 변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예전 그대로다. 오금로를 사이에 두고 정확히 송파구청 맞은편에 있는 방이맛골 상권은 88올림픽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맛집보다 노래방과 중소규모 단란주점 등 유흥상권이 더 많아 보일 정도로 건물 2~3층과 지하층 등은 유흥업소들이 장악하다시피 한 상태다. 더불어 골목 안 구석구석에 소형 모텔과 호텔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유흥상권이 발달하다보니 24시간 먹자상권이 형성돼 식당들이 늦게까지 장사하는 모습도 보인다. 맛집들 중에는 특히 낙지집들이 유명하다. ‘백제해물낙지’와 ‘무교해물철판낙지’는 주변에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 ‘장군보쌈’이나 ‘옛날농장’ 등도 유명한 맛집들이다. 먹자골목 중간정도의 사거리에 있는 ‘광명수산’은 먼 지역에서도 찾는 약속장소가 될 만큼 목 좋은 횟집으로 유명하다. 해물관련 식당들은 문을 연지 오래된 곳이 많아 개업을 원할 경우 시장조사를 꼼꼼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인근 부동산들은 귀띔한다. 잠실역세권 대표상권인 방이맛골을 스카이데일리가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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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역 대표상권인 방이맛골 위치도(위)와 방이맛골 내 유흥가 야간전경(중간) 및 방이맛골 거리 전경(아래). 노래방과 유흥주점은 물론 숙박업소들이 대거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유흥상권이다. ⓒ스카이데일리 <그림=최은숙>
송파구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대표지역인 잠실역 일대는 지하철2호선 출구 방면과 지하철8호선 출구 방면을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역의 이름은 모두 잠실역(송파구청)이다.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 공사부지에 접하는 지하철2호선 방면 주변은 상권이 넓게 형성될만한 공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한쪽에는 거대한 주거지역인 잠실주공5단지가 위치해 있고, 맞은 편에는 홈플러스 주변으로 대형 빌딩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 공사부지 뒤편은 석촌호수가 위치해 역시 상권이 형성되기가 어려워 보인다.
롯데월드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등이 있어 인근에 쇼핑과 외식 등 주요 업종들이 들어서기 힘든 측면도 존재한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 방면에 비해 지하철 8호선 출구 방면은 사정이 다르다.
제2롯데월드 방면에는 동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송파구청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로 석촌호수가 있다. 반대편은 미성타운아파트 등 거대 주거지역이 넓게 펼쳐져 있다. 그리고 송파구청 맞은편에서 몽촌토성역까지 이어지는 안쪽 삼각형 모양의 일대에 바로 송파구의 유명한 유흥상권이 형성돼 있다.
지하철8호선 잠실역 10번출구를 나와 눈앞에 보이는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100여m 정도 가면 석촌호수가 나타나고, 길 건너편 골목 입구에는 큰 아치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아치에는 ‘방이맛골로 오세요’라는 안내문구가 써있다.
▲ 송파구청과 석촌호수 방면으로 나 있는 방이맛골 입구. 오른편 기둥에 ‘방이맛골로 오세요’란 글씨가 써 있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서 왼쪽 방면 작은 골목들은 낮보다 밤이 밝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스카이데일리
송파구 방이동에 속해 통상 방이동 먹자골목이라 불리는 ‘방이맛골’은 가운데 있는 오금로11길을 중심으로 올림픽로 방면은 상업지역이며 석촌호수 방면은 주거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오금로11 큰 길이 이 지역 먹자골목 상권의 중심이다. 하지만 오금로 11길을 따라 동쪽으로 올라가면서 왼쪽에 있는 작은 골목길들은 그야말로 낮 보다 밤이 더 밝은 서울에서도 유명한 대표적인 유흥상권이다.
88 올림픽을 전후로 주변에 대형 주거단지와 숙박시설 등이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형성됐다는 이곳 상권은 잠실역 일대에서는 물론 인근 강남권에서도 가장 잘 발달한 지역 중의 한 곳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이곳 방이맛골을 포함해 롯데월드, 석촌호수 그리고 올림픽공원까지 이르는 2.31㎢를 ‘잠실 관광특구’로 고시하기도 했다.
방이맛골은 전통있는 식당들이 많지만 크게 나누면 유흥가 손님들을 겨냥한 초저녁 술손님과 24시간 상권으로 구분돼 있다. 따라서 업종은 한식 중심의 식당과 술집, 바, 노래방, 유흥주점 등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아직 간판정비가 안돼 있어 해질 무렵이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온갖 네온사인들이 불야성을 이루기 시작해 새벽까지 이어진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권리금은 40평형 식당을 기준으로 1억원 내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먹자골목에 맛집보다 노래방, 단란주점, 모텔 등 즐비
방이맛골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간판은 노래방이지만 자세히 보면 단란주점 간판들이 현란하다. 단란주점이라고 하지만 강남의 왠만한 중저가 룸살롱 못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유흥을 즐기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5층 내외의 건물들을 둘러보면 전층을 하나의 식당이 이용하지 않는 건물은 여지없이 2~3층에 노래방이 자리잡고 있고 지하층에는 유흥주점들이 위치해 있다.
▲ 단날주점, 모텔, 바, 노래방 등이 모여있는 오금로11길과 올림픽로30길 사이 골목 중 한 곳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특히 노래방은 중심가로 역할을 하고 있는 오금로11 큰 길가는 물론 주변 골목 사이사이에 매우 많다. 맛집 간판은 이들 노래방 간판들에 가려 잘 안 보일 정도다.
오금로11길에서 올림픽로30길로 이어지는 작은 골목들에는 중소형 숙박업소들이 다수 보인다. 송파구청쪽으로 나 있는 방이맛골 입구에서 첫번째 골목부터 시작해 소형 호텔과 모텔들이 위치해 있다.
호텔과 모텔들 주변으로 바와 유흥주점들도 경재하듯 나란히 들어서 있어 밤이 되면 불야성을 이룬다. 여기에 바들까지 네온사인 간판에 ‘노래’나 ‘music’ ‘live’ 등을 표기하면서 불을 밝히면 이곳은 낮을 방불케 한다.
▲ 아래층에 식당과 술집이 있는 사거리에 접한 건물에도 유흥주점이 입주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인근 식당들에 따르면 룸살롱 시설을 갖춘 유흥주점들은 올림픽로30길 방면에 있는 R 유흥주점이나 오금로11 골목길 쪽에 있는 B 또는 S유흥주점이 유명한 곳으로 꼽힌다.
이곳은 주대나 여성접대부 봉사료 등이 강남의 고가 수준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인근 강남권에서 1차로 술과 저녁을 먹은 뒤 이곳으로 와 유흥을 즐기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 아울러 먹자골목에서 바로 이곳 유흥상권으로 직행하는 술손님들도 꽤 많다는 것이 식당가의 설명이다.
▲ 유흥주점과 바 등이 밀집해 있는 유흥상권 ⓒ스카이데일리
노래방과 유흥주점들은 주로 상업지역 쪽에 몰려있지만 주거지역 쪽에서도 바 간판을 찾아볼 수 있다.
유흥상권이기 때문에 24시간 상권이기도 한 이곳은 식당들이 늦게까지 장사를 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특색있는 낙지집으로 유명한 맛집골목
유흥상권인 이곳은 낮에는 맛집골목으로도 유명하다. ‘방이맛골’이라는 이름답게 맛집들이 많은데 특히 낙지집들이 유명하다.
오금로11길 중반 쯤 노래방 건물에 있는 ‘무교낙지 왔다해물’은 연포탕과 해물탕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 방이맛골에는 유명 낙지집들이 많다. ⓒ스카이데일리
길을 따라 좀 더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면 낙지집 두 곳이 마주보고 있는 작은 사거리가 나온다.
글씨 하나하나가 간판 하나만한 ‘백제 해물낙지’는 갈낙전골과 불낙전골 등 전골 메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맞은 편에 있는 ‘무교 해물불낙철판낙지’는 해물불낙같은 낙지 메뉴에 아구찜과 간장게장 등의 메뉴도 호응이 좋다고 한다.
▲ 간판에 1986년부터 시작했다고 써져 있는 무교동을 표방한 유명 낙지집. ⓒ스카이데일리
유명 낙지집들 외에 ‘장군보쌈’ 등 보쌈집도 인기다. 농장쌈밥으로 유명한 ‘옛날농장’은 주거지역에서도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지만 입소문이 나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무엇보다 가볍게 먹는 손님들이 많은 만큼 맛집골목 중앙 정도에 위치한 ‘광명수산’은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지리적 이점 때문에 이곳은 술손님들의 약속장소로도 유명해졌다.
유명한 맛집들은 한식 중심이지만 중식당이나 일식집도 중심도로 주변에 좋은 자리를 잡고 있어 빈 업종을 찾기 힘들다.
특히 낙지집 외에도 해물 관련 식당들은 오랜 시간 이곳에서 장사를 해 단골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관련업종 개업을 원할 경우 시장조사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
▲ 한식 중심으로 각종 맛집이 위치해 있어 손님들의 발길을 끈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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