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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58>]-손오공(김종완 대표)

손오공 김종완 소비자기만 상술에 멍든 아이들 동심

인기·비인기제품 섞어 고가의 세트상품 둔갑…“아이 볼모로 돈벌이”

박형순기자(hspar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21 11: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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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닝메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단숨에 시장의 주목받기 시작한 완구업체 손오공이 소비자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인기 제품을 비인기 제품과 함께 파는 일명 ‘끼워팔기’를 일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손오공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내 대표 완구업체 손오공을 이끄는 김종완 대표의 경영 행태를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인기제품에 잘 팔리지 않는 비인기 제품을 묶어 파는 이른바 ‘끼워팔기’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자녀를 둔 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단독대표로 취임한 이후 손오공이 실적 부진에 시달려오다 지난해 반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수위는 고조되고 있다. 김 대표가 자사 실적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를 일삼았다는 지적이다.
 
재고 없는 인기제품에 비인기제품 끼워팔기…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거액 쓰는 부모들
 
완구 전문 기업인 손오공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 등장한 캐릭터를 형상화해 다양한 캐릭터 완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로봇완구 그레이트다간, 황금로봇골드런부터 최강탑플레이트,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캐릭터 완구 제품을 출시했다.
 
손오공은 최근 헬로카봇과 터닝메카드 등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완구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상술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신규 캐릭터 단일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원하지 않는 다른 제품까지 세트로 구매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관련업계 및 소비자 등에 따르면 헬로카봇에 나오는 캐릭터 완구 ‘티라이오’의 경우 현재 12만4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에는 ‘크라이언’과 ‘티라투스’, ‘코어’ 등 3개 로봇 캐릭터 완구가 포함돼 있다. 이들 3개 로봇이 합체하면 티라이오라는 로봇이 된다.
 
주목되는 사실은 티라이오에 포함된 로봇 캐릭터 완구 3개 중 단일제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건 크라이언 1개뿐이라는 점이다. 크라이언은 현재 4만9900원에 단일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공교롭게도 크라이언은 등장한 지 오래돼 아이들로부터 인기가 한 풀 꺾인 캐릭터다.
 
▲ 손오공은 비인기 제품을 인기 제품과 같이 끼워 팔거나 마치 추가 상품이 더 있는 것처럼 포장해 판매하는 등의 행태를 일삼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사진은 손오공 티라이오 제품(왼쪽)과 컨트롤러로 조종할 수 있다는 메카드R 제품 ⓒ스카이데일리
 
정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완구인 티라투스는 단일제품으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코어라는 완구도 마찬가지다. 크라이언 외에 나머지 티라투스와 코어를 가지려면 무조건 세트제품인 티라이오를 13만4800원에 구매해야 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자녀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거액을 지불해서라도 세트를 구매해야 되는 셈이다.
 
두 자녀를 둔 정혜윤(36·여) 씨는 “아이가 집에서 헬로카봇 애니메이션을 보고 장난감을 사달라고해서 방문했는데 단일제품은 아예 출시되지 않았고 해당 캐릭터를 구하려면 제품 3개가 들어간 세트로 밖에 살 수밖에 없었다”며 “나중에 알아보니 단일제품도 모두 있는 게 아니라 3개 중 1개만 판매 중이었다”고 털어놨다.
 
손오공의 소비자 기만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터닝메카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완구제품인 터닝메카드R은 현재 3만8800원에 판매 중이다. 박스 겉면엔 컨트롤러 이미지와 함께 6방향 무선조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적혀있지만 정작 컨트롤러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의 경우 박스 겉면에 ‘본 제품에는 메카드R 컨트롤러가 들어있지 않습니다(별도판매)’라는 문구가 적혀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의도적인 상술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컨트롤러가 별도판매라는 안내문구의 글자 크기만 지나치게 작아 박스 겉면에 그려진 그림만 보고 자세히 눈여겨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손경진(41·남) 씨는 “아이가 터닝메카드 에반을 좋아해 ‘터닝메카드R’ 제품을 구입했더니 이미지와 다르게 컨트롤러가 포함돼 있지 않아 놀랐다”며 “자세히 확인해보니 별도판매라고 적혀 있었고 전용 컨트롤러는 1만2000원에 추가 구매해야했다”고 밝혔다.
 
“완구업계 대통령 손오공 소비자기만 배경엔 김종완 성과내기 의도” 분분
 
관련업계 안팎에선 손오공의 소비자기만 행위가 수장인 김종완 대표의 의중이 깊이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완구시장을 선도해왔던 손오공은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해 들어서야 반등했기 때문이다. 손오공이 과도한 상술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시점과 일치한다.
 
김종완 손오공 대표이사는 2014년 4월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7개월 후에 손오공의 역작인 터닝메카드를 출시했다. 터닝메카드 흥행에 힘입어 2015년 손오공은 10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터닝메카드의 인기가 서서히 식어가면서 손오공의 실적 역시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2016년엔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5%가량 떨어진 데 이어 2017년엔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터닝메카드 인기하락에 따른 재고처리 문제가 실적에 치명타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오공 관계자는 “2015년과 2016년에는 터닝메카드의 인기가 절정이었는데 점점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이유로 가지고 있던 많은 재고를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할인해 판매하다보니 영업이익률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손오공의 실적이 악화되자 김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마텔완구와 직거래 계약을 맺었다. 마텔완구는 바비인형 등을 제조·유통하는 글로벌 완구업체다. 같은 해 8월에는 초이락컨텐츠팩토리와 제품 유통계약을 변경했다. 이마트를 유통범위에서 제외하고 광고·AS비용을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부담한다는 게 골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손오공은 매출액은 10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억원, 11억원 등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개선도 과도한 상술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미끼 상품으로 제품을 ‘끼워팔기’하는 부분은 일종의 거래를 강제하는 행위이다”며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공급받을 권리가 있는데 선택의 폭이 좁아져 더 비싸게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문제가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손오공 관계자는 “적자에서 흑자로 실적이 개선된 건 사업구조를 변경한 덕분이다”며 “마텔사, 초이락컨텐츠팩토리 등과의 유통계약 변경사항에서 단가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형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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