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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이 체감하는 물가부담이 이달에도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통계청은 지난 3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해 2012년 11월의 1.6% 상승 이후 7개월 연속 1%대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전년동월기준이기에 기산점을 기준으로 한 물가지수 증가추세와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 2005년, 2010년 등 5년 단위로 갱신된다. 이번 발표는 2010년 기준으로 물가지수를 산정한 것.
실질적인 물가지수는 2010년을 기준으로 2012년 11월의 6.5 상승 이후 각각 6.7(상승↑), 7.3(상승↑), 7.6(상승↑), 7.4(상승↑), 7.3(상승↑), 7.3(상승↑)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대 상승이 아닌 7 포인트의 고공 상승세를 보였지만 통계청은 이를 설명하지 않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지난 2009·2010년 5월 각각 2.9(하락↓), 0.3(하락↓)으로 감소한 이후 2013년 5월(7.3↑)까지 쾌속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1월 이후 7개월 연속 1%대 상승"이란 정부 측 발표가 실제 물가지수 증가추세와 전혀 맞지 않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올들어 꾸준히 7 포인트대의 높은 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5월의 체감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풀이된다.
▲ 자료 : 통계청 ⓒ스카이데일리
장바구니 물가부담의 주범…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게다가 이런 주부들이 실제 체감하는 장바구니물가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전년동월대비 0.5% 상승에 그친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2010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2.9로 물가지수가 타 품종 및 서비스 대비 가장 높았다.
특히 통신(95.9)과 기타상품 및 서비스(98.3) 부문을 제외하면 모든 물가지수가 기준시가(100)를 넘어서 체감물가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한편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의 가격으로 계산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대비 0.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쳐 안정세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의 경우 빵·곡물(0.2%), 육류(1.4%), 어류·수산(0.8%), 우유·치즈·계란(0.5%), 식용유지(0.0%), 커피·차·코코아(0.2%), 생수·청량음료(0.4%)의 물가지수가 지난 4월과 비교해 다소 상승했다.
다만 채소 및 해조류(-7.9%)만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배추(-26.3%), 참외(-23.9%), 당근(-31.7%), 토마토(-18.7%), 호박(-19.9%), 오이(-15.5%), 피망(-14.7%), 감자(-14.4%), 파(-11.5%) 등의 가격이 채소 및 해조류 가격하락에 기여했다.
이로써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가격이 주부들의 높은 물가부담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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