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 통장서 빠져나간 돈…통합당 “진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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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 소장, 해명 못해…곽상도 “사망 전 마지막 통화, 윤미향”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17 13:52:00

▲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계좌에서 거액의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카이데일리

미래통합당(통합당)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에서 거액의 돈이 빠져나간 것에 대한 검찰의 조사를 촉구했다.

곽상도 통합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길원옥 할머니에게 지급된 돈까지 손댄 정의연 관계자가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추궁 당하자 무릎 꿇었고 해명하라고 다시 독촉 문자를 받은 3일 뒤 사망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길 할머니의 조 모 씨는 길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쉼터에 머물면서 정부로부터 월 약 350만원씩 받았지만 매달 이 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1일 마포쉼터 소장이었던 손 씨에게 이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손 씨는 해명 대신 조 씨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씨는 지난 3일 다시 손 씨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그로부터 사흘 뒤 손 씨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곽 의원은 “이 분이 사망하기 직전의 마지막 통화자는 윤 의원이라고 한다”며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소장이) 낮에 사망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 오후 10시30분에 사망 장소에 가 차분한 목소리로 119에 신고한 경위도 밝혀야 한다”며 “사건 관련자들이 밝히지 않으면, 이 부분과 관련한 수사에 나선 경찰과 검찰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길 할머니의 가족 진술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매달 약 350만원을 받아왔지만 누군가 그 돈을 몰래 빼내 다른 계좌로 옮겼고 그 사용내역도 깜깜이였다고 한다”며 “진실을 알 수 있는 마포쉼터 소장은 숨졌지만 진실을 밝히는 노력까지 멈춰져선 안 된다. 그 뒷배가 모두가 예상하는 그 인물인지, 돈세탁 의혹의 끝은 어디일지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돈과 관련된 조 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정의연 측은 “(오히려) 길원옥 할머니 아들이 소장님에게 돈을 요구했고, 소장님이 증거 자료를 다 모아두고 있었다”며 “길원옥 할머니가 돈을 주라고 이야기해, 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아들에게 수천만원을 건네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