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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의 기둥들①]-부산광역시

한국경제 주역 된 부산의 자랑…명성·재력 ‘이젠 전국구’

넥센 오너 강호찬, 서초구 호화빌라 최소 75억

세정 박순호 일가, 부산 950평대 대저택 소유

최병오 회장, 분당 고급아파트 2채, 총 35억대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7-14 0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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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향토기업 중 일부는 전국 단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전국 기업·소비자들을 상대로 사업을 영위하는 이들 기업들은 국내 주요 중견그룹 반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사진은 위부터 넥센 서울사무소, 세정 서울사옥, 패션그룹형지 본사. ⓒ스카이데일리
 
부산광역시(이하 부산)는 서울특별시에 이어 대한민국 2대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바로 옆에 바다를 낀 덕에 과거부터 무역과 상업이 발달했다. 지금도 국내에서 유명한 기업 중에는 부산을 기반으로 사세를 키운 곳들이 여럿 존재한다. 이른바 ‘부산 향토기업’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은 현재 전국구 기업으로 발돋움 해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경제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지역 향토기업을 전국구 기업으로 발돋움시킨 만큼 성공의 주역들은 명성에 걸맞은 재력을 갖추고 있다. 넥센, 세정, 패션그룹형지 등의 오너 일가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의 오너 일가는 서울과 부산 부촌 곳곳에 고급아파트부터 고급빌라, 단독주택 등을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지역경제 부흥 견인한 부산 향토기업…맨손으로 일군 전국구 신화 눈길
 
넥센은 부산 주요 향토기업 중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 가장 널리 알려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기준 자산총액 4조원이 넘는 건실한 중견그룹이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과 함께 국내 타이어시장을 3분하고 있는 이곳은 프로야구단 네이밍스폰서십을 바탕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최초 ‘가성비 타이어’로 인지도를 쌓은 넥센타이어는 최근엔 기술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 그룹의 뿌리는 흥아고무공업이다. 한국전쟁 이후 국내 최초로 타이어를 생산한 기업으로 전해진다. 다만 경영악화 등으로 기업이 분해되고 타 기업에 인수되기도 하는 등 어려운 역사를 걸어왔다. 강병중 넥센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마지막으로 기업을 인수하면서 현재 넥센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강 회장이 팔순을 넘긴 현재 실질적인 경영권은 장남 강호찬 넥센 대표이사 부회장(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쥐고 있다. 지배구조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엿볼 수 있는데 그룹 지주사 넥센 지분 48.49%를 강 부회장이 소유 중이다. 강 회장은 8.61%의 지분을 소유 중이고 부인 김양자 씨는 2.26%의 지분을 가졌다. 이들 일가는 넥센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를 지배 중이다.
 
강 부회장은 아버지에 이어 사세 확장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데 북미·유럽·중국·중동 등 각 지역에 진출하는 등 판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넥센은 해외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에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넥센은 연결기준 매출 2조2913억원, 영업이익 2251억원, 당기순이익 1137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넥센과 더불어 전국구 기업으로 발돋움한 부산 향토기업 명단에는 패션그룹형지, 세정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패션기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자연스레 서로 라이벌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 하슬러, 예작, 가스텔바작, 엘리트, 에스콰이아 등의 패션브랜드를 운영하며 전국구 패션그룹으로 도약한 곳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4173억원, 영업이익 8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창업주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오락실, 빵집 등을 운영하다 1평(3.3㎡)짜리 옷가게를 열면서 패션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크로커다일 여성복 브랜드를 출범시켜 수천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꾸준히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며 명실공히 패션그룹 오너로 우뚝섰다.
 
세정도 인디안,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NII, 디디에두보 등 익숙한 패션브랜드를 운영하는 전국구 패션그룹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937억원, 당기순이익 98억원 등을 기록했다. 창업주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이다. 부산진시장 내 작은 섬유회사를 창업한 후 지금의 패션그룹을 일궈냈다. 대표 브랜드 인디안의 성공을 기반으로 사세를 키워냈고 최근엔 주얼리 사업 등에도 진출하며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와 세정은 두 창업주의 딸들이 차기 경영인으로 지목된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최 회장의 장녀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 박 회장이 삼녀 박이라 세정 사장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두 사람은 일찌감치 경영일선에 나서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여성복브랜드 캐리스노트의 성장을 견인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 부산 향토기업 오너 일가는 명성에 버금가는 부동산 재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세정그룹 오너일가 소유 저택, 강병중 회장·강호찬 부회장 공동명의 호실이 있는 아델스빌, 강호찬 부회장 소유 호실이 있는 트라움하우스. ⓒ스카이데일리
 
박 사장은 웰메이드, 디디에두보 등 다수의 브랜드 론칭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브랜드 전략실장, 마케팅홍보실·구매생산조직 담당임원 등을 거치며 실무감각을 익혔다. 이후 세정과미래 대표이사에 올랐고 현재 세정 사장, 세정씨씨알(CCR) 대표 등을 겸직하고 있다.
 
BN(비엔)그룹은 아직 전국구 기업으로 발돋움하진 않았지만 부산 외 타 지역으로 진출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는 부산 외에 경남지역으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상태다. 부산을 대표하는 소주 브랜드 ‘대선소주’를 생산·유통하는 대선주조도 비엔그룹 계열사다. 대선주조 외 비아이피, 비엔스틸라, 비엔철강 등의 계열사를 통해 전국구 기업으로의 도약을 꿰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매출액 2297억원, 영업이익 125억, 당기순이익 59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비엔그룹 역시 경영권 승계가 한창이다. 조성제 비엔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차남 조우현 대선주조 사장이 그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장남 조수현 씨는 일찌감치 후계구도에서 밀려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생과 달리 형인 조 씨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세도 재력도 전국구…부산 향토기업 오너일가 고급빌라·아파트 등 수백억대 부동산재력
 
부산 향토기업 오너 일가는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구 기업으로 일군 성과와 명성에 버금가는 부동산 재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산 등에 단독주택, 고급빌라·아파트 등을 다수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넥센그룹 오너 강호찬 부회장은 서울 서초구 소재 고급빌라 2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먼저 서초동 소재 트라움하우스 5차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466.67㎡(약 141평), 전용면적 273.64㎡(약 83평), 지하1층 5.5㎡(약 2평) 등이다. 강 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2016년 65억원에 매입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전문가 등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는 트라움하우스 단지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이다. 그만큼 가장 크고 넓게 지어졌다는 설명이다. 단지 내 세대도 18곳에 불과해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라 가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거래가 거의 없는 만큼 시세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구태여 가치를 매긴다면 최소 75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 부회장은 반포동 아델스빌 한 호실도 소유 중이다. 강 부회장이 아버지 강호중 회장과 공동 명의로 소유한 이 호실은 2008년 25억15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45.65㎡(약 74평), 전용면적 223.98㎡(약 68평) 등이다.
 
고급빌라·아파트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관규 더공인부동산 팀장은 “아델스빌은 서래마을 메인도로에 위치해 도로 접근성도 아주 좋아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며 “아델스빌은 서래마을 기준으로 치면 비교적 신축 건축물에 해당하고 서래마을 타 고급빌라에 비해 내부 컨디션도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델스빌엔 총 11세대가 있는데 강 부회장 소유 호실은 빌라 내에서 단 한 세대뿐인 74평형이다”며 “인근 부동산 매각 사례 등으로 74평형의 가치를 가늠해보면 약 32억원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고급빌라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리모델링 여부 등에 따라 더욱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개인 명의로 방배동 소재 고급빌라 레베빌2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54.2㎡(약 77평), 전용면적 236.38㎡(약 72평)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 등에 따름녀 강 회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약 35억~40억원으로 평가된다.
 
강 부회장의 모친 김양자 씨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소재 더샵센텀스타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85.23㎡(약 86평), 전용면적 215.64㎡(약 65평) 등이다. 김 씨는 해당 호실을 2014년 14억1000만원에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 소유 호실의 현재 가치는 약 18억원으로 분석된다.
 
세정그룹 오너 일가도 상당한 부동산 재력을 자랑한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박순호 회장 일가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주택단지 내 한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총 5개 필지로 이뤄져 있는데 각 필지의 면적은 1114㎡(약 337평), 740㎡(약 224평), 306㎡(약 93평), 679㎡(약 205평), 306㎡(약 93평) 등이다. 이 중 가장 넓은 면적의 필지는 박 회장과 딸 박이라 사장 공동명의다. 두 번째로 넓은 필지는 박순호 회장 부인 심현녀 씨 명의다. 나머지 세 필지는 박 사장과 동생 박민주 상무가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 부산 향토기업 오너일가들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에 자리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순호 회장 소유 호실이 있는 아이파크삼성, 넥센 오너일가 김양자 씨 소유 호실이 있는 더샵센텀스타, 조우현 대선주조 사장 소유 호실이 있는 해운대경동제이드, 최병호 회장 소유 호실이 있는 분당 로얄팰리스. ⓒ스카이데일리
 
대지 위 지어진 건물은 총 3채로 파악된다. 가장 넓은 필지 위에 지어진 주택 면적은 1층 243.91㎡(약 74평), 2층 97.08㎡(약 29평), 지하층 25.27㎡(약 8평) 등이다. 해당 건물은 박 회장 명의다. 심 씨 소유 필지 위에도 주택이 자리했는데 해당 건물은 1층 173.2㎡(약 52평) 2층 271.14㎡(약 82평) 등의 규모다. 소유주는 심 씨다. 이 밖에 박 회장 두 딸이 소유한 대지 위에도 17.28㎡(약 5평) 규모 작은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건물은 두 딸 명의로 돼 있다.
 
대저택이라 불릴 만한 이들 건물은 오랜 시간 박 회장 일가가 가꿔온 것으로 유명하다. 박 회장이 직접 땅을 고르고 집을 지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만큼 해당 저택의 가치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인근 주택 부지의 토지 시세를 감안했을 때 박 회장 일가 소유 주택부지의 총 가치는 약 1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 회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아이파크삼성 한 호실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82.87㎡(약 55평), 전용면적 145.04㎡(약 44평) 등이다. 박 회장은 해당 호실을 2006년 32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해당 호실의 가치는 약 40억원으로 평가된다.
 
박 회장의 라이벌 최병오 회장은 경기도 성남에만 아파트 두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분당 정자동 소재 로얄팰리스에 두 호실을 소유 중인데 각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92.64㎡(약 89평), 전용면적 244.15㎡(약 74평) △공급면적 231.64㎡(약 70평), 전용면적 193.26㎡(약 58평) 등이다. 최 회장은 각 호실을 2011년, 2004년에 매입했다.
 
로얄팰리스는 가까이 탄천이 내려다보이고 녹지시설 등이 풍부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각각 약 20억원, 약 15억원 등으로 평가된다.
 
부산 주류업계를 선도하는 조우현 대선주조 사장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소재 해운대경동제이드 한 호실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80.71㎡(약 85평), 전용면적 221.55㎡(약 67평) 등이다. 조 사장은 해당 호실을 올해 초 18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현재 가치는 약 19억원으로 평가된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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