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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성북동 명사들<59>]-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

탄광신화 삼표 3세 정대현, 황금혼맥에 부촌 60억 호화주택

삼표그룹 차기 오너 입지 구축…사기업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곤욕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7-01 1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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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탄광개발업체 강원탄광을 뿌리로 두고 있는 삼표그룹은 IMF 외환위기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지만 정도원 회장의 리더십을 토대로 건실한 중견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삼표그룹은 재계 내로라하는 재벌기업과의 혼맥으로 유명세를 탄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오너3세인 정대현 사장 중심의 경영승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진은 삼표 본사가 위치한 이마빌딩. ⓒ스카이데일리
 
재계 안팎에서 혼맥부자로 유명세가 자자한 삼표그룹의 3세 경영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의 재력이 새삼 화제다. 지난 2018년 그룹 핵심계열사로 꼽히는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부사장)에 취임하며 3세 경영 시대 시작을 알린 정 사장은 부촌 성북동에 수십억원대의 단독주택을 소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정대현 사장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소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서울 성북동은 서울 한남동, 청담동 등과 나란히 대한민국 대표 부촌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정대현 사장 소유 저택의 대지면적은 658㎡(약 199평)이다. 건물 면적은 지하 1층 108.10㎡(약 33평), 지상 1층 190.87㎡(약 58평), 지상 2층 162.90㎡(약 49평) 등이다. 정대현 사장은 해당 저택을 1996년 증여로 취득했다. 현재 해당 주택의 시세는 약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관규 더공인부동산 팀장은 “성북동 주택단지의 경우 접근성, 주택구조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가치가 매겨지기 때문에 평(3.3㎡)당 토지 거래가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넓게 형성돼 있다”며 “정대현 사장 명의 저택은 접근성 등 조건이 좋기 때문에 가치도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이뤄진 거래를 감안해 평(3.3㎡)당 3000만원으로 계산해보면 59억~60억원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산골 탄광업체서 강원도 대표기업으로 우뚝…‘3세 시대’ 주역 정대현 입지·재력 탄탄
 
삼표그룹의 뿌리는 강원도 산골에서 탄생한 탄광개발업체 강원탄광이다. 고(故) 정인욱 창업주는 강원탄광을 중심으로 서울근교에 연탄공장을 짓는 등 사세를 키웠다. 1960년대엔 강원탄광에서 강원산업으로 이름을 바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탄 수송을 위해 삼강운수도 설립했는데 이곳이 현재 삼표그룹의 모체로 평가된다.
 
▲ 삼표그룹은 오너3세인 정대현 사장 중심의 승계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정 사장은 그룹 핵심 요직을 차지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는 명성에 버금가는 부동산 재력도 갖추고 있다. 사진은 정대현 사장 소유 단독주택. ⓒ스카이데일리
 
1970년대엔 철강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속적으로 덩치를 키워온 강원산업그룹은 1990년대 재계 30대 그룹 반열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강원도 대표기업을 넘어 전국구 기업 반열에 들어선 강원산업그룹이 흔들린 건 1990년대 후반의 일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그룹 자금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주력 계열사들은 줄줄이 워크아웃(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했다.
 
그렇게 강원도 탄광업체 신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다. 이 무렵 정인욱 창업주도 세상을 떠났다. 무너지던 강원산업그룹을 일으킨 건 정인욱 창업주의 차남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다. 정도원 회장은 그룹 내 삼표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갔다. 삼표 계열사들은 콘크리트, 레미콘, 철강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던 곳들이다. 이들 계열사들은 2000년대 초반 아파트 경기 상승세에 힘입어 고속 성장했고 이후 삼표그룹은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재탄생했다.
 
재계에서 삼표그룹은 혼맥부자로 유명세가 자자하다. 정 회장의 장녀 정지윤 씨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남 박성빈 사운드파이프코리아 사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차녀 정지선 씨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혼인했다. 화려한 혼맥은 삼표그룹 재건에 혁혁한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기에 성공한 삼표그룹은 ‘3세 경영인’ 시대를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1947년생의 정 회장은 점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분위기다. 그 자리는 장남 정대현 사장이 메우고 있다. 정대현 사장은 2018년 그룹 핵심계열사로 꼽히는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부사장)에 취임하며 3세 경영 시대 시작을 알렸다. 이듬해 대표이사에선 물러났지만 사장(사내이사)으로 승진해 지위를 유지했다. 이 외에도 (주)삼표 경영전락실장 등 굵직한 직책도 겸임하고 있다.
 
정대현 지분 71.95% 소유한 에스피네이처 내부거래 논란에 오너 자질론 확산
 
삼표그룹 차기 오너경영인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정 사장이지만 승계과정에서 불거진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는다. 논란의 중심지는 삼표그룹 계열사 에스피네이처다. 이곳 최대주주는 71.95%의 지분을 소유한 정 사장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에스피네이처는 골재·레미콘 등의 제조·판매와 철스크랩 수집·가공 판매 및 제강슬래그처리대행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곳이다. 사업 특성상 삼표산업, 삼표시멘트 등 주력 계열사들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자연스레 주력 계열사들로부터 상당한 일감을 수주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에스피네이처는 5529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2929억원이 (주)삼표, 삼표산업, 삼표시멘트 등 특수관계자들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2018년 기준으로도 에스피네이처는 매출액 2564억원 중 946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에스피네이처는 지난해 그룹 계열사들을 흡수합병하며 외형을 키웠는데 늘어난 매출액만큼 내부거래 규모도 늘어났다.
 
정 사장은 에스피네이처를 통해 배당금 명목으로 수십억원대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에시프네이처는 주당 배당금 5000원, 총액 96억4814만원의 2019년 배당을 실시했는데 이 중 69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이 정 사장 몫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에스피네이처의 배당성향은 75.77%에 달했다.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삼표그룹 관계자는 “에스피네이처는 환경자원 회사고 여타 계열사들은 건설자재 생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내부거래율이 특별히 높지 않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수차례 제기됐지만 지적을 받을 때마다 충분히 소명한 바 있으며 내부적으로 해당 내용에 대해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주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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