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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혁명의 밤에 한국학의 현재를 묻다

[신간] 어떤 이야기가 기록되고 어떤 이야기는 침묵하는가?

경계를 넘나들며 연구해 온 세계의 학자들이 정체성의 흔들림을 마주하며 모색해 온 동아시아의 혁명과 그 기록의 정치성

정동현기자(dhjeo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7-13 17: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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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근대한국학 연구소, 논형, 3만5000원
‘한국’이란 장소를 넘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학! 이 책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답하려 한 제 5회 <연세한국학포럼>의 생동감 넘치는 학술장을 구현한 것이다.
 
이 학술적 공통장에서 한국학의 내재적 동력을 기반으로 3‧1운동과 5‧4운동, 식민주의와 인종주의, 재일조선인의 문학‧역사,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동서양 지식인의 차이, 촛불집회를 비롯한 대중의 현재적 움직임을 둘러싼 평가가 서로 첨예하게 부딪치고 만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전세계에서 온 학자들이 탄탄한 역사적 고찰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동아시아학‧한국학의 최신 논점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저작소개, 서평논문, 논문, 대담, 간담회 등의 다채로운 형식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책에는 단절하면서도 연쇄하고, 갈등하면서도 교차하는 동아시아 혁명의 역사와 기록의 현재가 포럼을 함께 했던 청중의 호흡과 함께 담겨 있다.
 
책과 책이 저자와 독자가 발표자와 청중이 여러 연구 현장을 기반으로 입장을 달리하는 학자들이 만나 ‘한국학’의 내‧외부를 비평적으로 해체하고 창조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열린 공통장에서 전지구적 혁명과 기록을 둘러싼 새로운 밤이 시작되길 꿈꾼다.
 
현재 한국학은 동아시아와 전지구적 지평으로 식민지를 겪은 지역 간의 비교사적 관점으로 소수자의 삶과 경험의 기록을 고민하는 방향으로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응답이자 중층적으로 구성되는 ‘한국학’의 내‧외재적 역동성 속에서 한국학의 실천적 지점들을 고민한 결과이다.
 
책 속에는 한국학이 확장되고 심화되는 과정 속에서 발견된 첨예한 논점과 신선한 연구 주제들이 세계 각지에서 온 한국학 및 동아시아학의 대표 논지들의 책‧글‧말을 통해 펼쳐진다.
 
때로는 진중하게 읊조리듯이 때로는 날카롭게 논쟁하듯이 각각의 연구를 연결하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한국학 및 동아시아학의 최신 논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제5회 째를 맞이한 <연세한국학포럼>의 열띤 분위기를 지면에 구현한다. <연세한국학포럼>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의 책이나 글을 외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가 서평한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의 책이나 글을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가 서평하는 국제적 학술교류의 장으로 연세대학교의 주요 인문학 기관(국학연구원, 근대한국학연구소, 언더우드국제학부)이 힘을 합쳐 개최하고 있다.
 
이 학술장에서는 책과 책이, 논문과 논문이 최근의 논쟁적인 관점들이 부딪치면서 ‘한국학’이라는 틀을 해체‧혁신한다.
 
특히 2019년에는 3‧1운동과 5‧4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동아시아 혁명의 연쇄와 교차를 전지구적 차원에서 조명하고 혁명에 대한 기록에서도 비가시화되는 ‘경계에 선 자들’과 ‘소수자들’의 경험을 보여주려 했다.
 
이틀동안 빽빽하게 진행된 일정에도 수백 명이 발걸음을 해 줬고 이 책은 그 열띤 부딪침과 연결의 순간을 담는다.
 
이 책은 저작소개, 서평논문, 논문, 대담, 간담회 등 다채로운 형식을 시도해 동아시아 혁명에 대한 상이한 관점들이 서로 얽혀들도록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낯선 ‘서평논문’이라는 형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필자와 서평자의 입장 차이를 독자들이 선명하게 느끼도록 구성한다.
 
특히 한국학 및 동아시아의 혁명을 시간적으로 현재의 사회운동과 공간적으로는 제3세계와 연결시키기 위해 대담(우카이사토시×백영서)을 둔다. 또한 <책맺음말> 대신에 <간담회>를 실어, <연세한국학포럼>에 대한 외부의 평가를 듣는다.
 
즉 『동아시아 혁명의 밤에 한국학의 현재를 묻다』는 책을 출판함으로써 논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출간함으로써 새로운 논쟁이 시작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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