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금리 상황에서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 캐릭터 등을 거래하는 유사금융플랫폼 재테크 사기가 성행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3일 “고수익 재테크를 빙자한 유사금융플랫폼 재테크 사기에 속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동물, 건물, 유니콘, 물고기 등의 가상 캐릭터를 만들고 P2P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한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들은 캐릭터를 일정 기간 보유하면 자동으로 가격이 오르고, 회원들이 이를 사고팔아 수익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 거래가 반복될수록 캐릭터의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일정 금액에 도달하면 한 개 캐릭터가 여러 개로 분할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신규 회원을 소개하면 소개받은 사람의 수익 일정 비율을 인센티브로 준다며 다단계성 마케팅 수익도 표방하고 있다. 아울러 단체 카톡방을 통해 회원들의 항의를 단속하면서 회원 이탈이 없도록 관리하는 등 전형적인 다단계 사업 행태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금감원은 “이런 형태는 신규 구매자가 들어오지 않으면 마지막 구매자에게 손해가 발생하는 전형적인 ‘폭탄 돌리기’, ‘폰지사기’ 형태이다”라며 “거래 매칭 방법이 공개되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거래가 체결돼도 내용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폰지사기란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 말로, 1920년대 찰스 폰지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했다.
또 특정 사이트에서만 거래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업체가 만든 거래 시스템으로만 거래가 된다면 운영자가 손쉽게 거래 내용을 조작할 수 있다며 사이트에 접속해야만 거래가 가능하기에 이 사이트를 갑자기 폐쇄하면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도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감원은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할 경우 일단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나만 아는 정보’라는 지인의 고수익 투자 권유에 의심없이 따를 경우 다단계 투자사기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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