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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대세 부상한 협소주택(下-장점·사례)

호불호 갈려도 대세는 대세…“좁고 불편해도 내 집이 좋다”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낸 공간

건축과정·실생활·건물자체 등 장·단점 뚜렷

박선형기자(psh0285@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23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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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소주택은 출퇴근 문제와 도시 인프라를 만족시키면서도 아파트보다 저렴하고 옥상에서 바베큐파티를 할 수도 필요시 한층을 임대해줄 수도 있다. 사진은 협소주택이 몰려있는 후암동 전경 ⓒ스카이데일리
 
어느덧 대한민국 주택의 표준은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규정됐다. 결혼을 했거나 자녀가 있다면 아파트를, 1인 가구라면 원룸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게 당연한 공식처럼 여겨진다. 단독주택의 엄청난 가격은 층간소음 등의 불편함을 상쇄시킨다. 원하는 가격대의 단독주택을 찾자니 장거리 출·퇴근과 부족한 생활인프라를 감내해야 한다.
 
그렇다고 저렴한 가격과 출·퇴근의 용이함, 생활인프라 등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협소주택이라면 가능하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선 좁은 땅에 원룸을 층층이 쌓은 형태의 협소주택이 新주거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협소주택에 거주 중인 이들은 과정과 절차가 복잡하긴 하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킬만한 장점들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심 속 내 집 마련 위해 발로 뛰는 사람들…“누구나 노력만 하면 건물주 될 수 있다”
 
협소주택 짓기를 희망하거나 실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흥미를 느낀 부분은 바로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거주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해 ‘협소주택의 만족도는 노력에 정비례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 협소주택은 집을 짓는 과정 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장·단점이 존재한다. 사진은 후암동 협소주택. ⓒ스카이데일리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한 건설사에 따르면 협소주택은 도심 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비싼 아파트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주거 형태다. 저렴한 가격에 땅을 매입하고 용도에 맞춰 건물을 지으면 만족할 만한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물론 실입주 과정까지는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
 
협소주택 실거주자 신지수(가명) 씨는 “집값 비싼 서울에 집을 마련할 수 있고 방의 구분이나 건축자재, 인테리어 등도 자유롭다”며 “생애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데 바라는 형태로 집을 만들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집을 짓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법률 상식부터 기본 지식을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집을 지었다간 오히려 아파트보다 비싼 비용이 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건물 완공 후에도 갈리는 호불호…“남들과 다른 라이프 누리려면 불편한 점 감내해야”
 
협소주택의 입주 후 실제 생활은 여타 주거 형태와 마찬가지로 장·단점이 존재한다. 협소주택 실거주자들에 따르면 협소주택은 처음부터 비좁은 땅에 집을 높이 짓는 것이기 때문에 거실에서부터 침실, 아이방, 옷방, 다용도실, 부엌 등의 크기가 전부 같다. 여기서 장점과 단점이 나타난다.
 
▲ 협소주택을 지으려면 주변 위치나 땅의 형태 방향 등도 세밀하게 살펴보고 진행해야하며 한번 지어지면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내부 설계도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사진은 서울소재 한 협소주택. ⓒ스카이데일리 
 
장점은 공간이 좁아 가족들과 접촉하게 되는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사춘기 아이와의 거리감이 다른 또래 아이들에 비해 덜하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또 다른 장점은 공간이 좁아 희망온도가 금방 맞춰진다. 여름에는 금방 시원해지고 겨울은 금방 따뜻해’지기 때문에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의 효율성이 좋다.
 
협소한 공간은 협소주택 생활에서 단점이 되기도 한다. 가장 큰 단점은 각각의 공간이 계단으로 연결돼 있다 보니 이동이 번거롭다는 점이다. 만약 4층 침실에서 잠자기 전 1층에 물건을 가지러 가야한다면 계단을 이용해 한참을 걸려 다녀와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한다. 또 당초 계획된 활용계획 이외에 별도로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목됐다.
 
협소주택 자체의 장·단점도 존재한다. 우선 가장 큰 장점으로는 부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1층을 근린생활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임대를 줘서 임대료를 챙길 수 있다. 개인 사무실이나 작은 카페를 직접 운영할 수도 있다. 다만 주변 거주시설과 달라 눈에 띄는 점과 이사갈 때 주택 처분이 어려운 점 등은 협소주택이 지닌 단점이다.
 
심형석 미국 SWCU 교수는 협소주택 대해 “도심에서 새집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써 적은 돈을 들이고도 요지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이다”며 “최근 코로나 시대에 아파트 보다 단독주택을 안정성 차원에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집을 짓고 거주하는 것에 대한 투자가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좋은 땅에 좋은 건물을 올려야 가격도 오르고 가치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는 공용면적에 대한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지만 1가구만 따로 살 경우 서비스 부분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스스로 다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 본인이 전부 책임지거나 외부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고 비싸다”는 점을 단점으로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편리함 때문에 아파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테라하우스’, ‘타운하우스’와 같은 중간단계의 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협소주택 수요또한 서서히 늘어날 것이다”고 전했다.
  
[박선형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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