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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헌식의 대고구리

백제와 거란을 정벌했던 광개토대왕

호태왕의 거란 정벌전쟁, 유비 고향 탁군까지 진출했을 가능성 커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11-17 16:23:06

▲ 성헌식 역사 칼럼니스트(고구리역사저널 편집인)
호태왕(광개토대왕) 원년에 있었던 관미성 전쟁과 함께 호태왕의 비문에는 새겨지지 않은 중요한 대규모 전쟁이 또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래 <고구리사초략> 호태왕 2년의 거란 정벌전쟁이다. <삼국사기> 기록에는 전과가 축소돼 있다. 이 승전을 기리는 날이 민족의 명절이 될 정도였으니 그 중요성과 규모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영락 2년(392) 임진 7월 친히 4만의 병력을 거느리고 백제를 정벌해 석현성 등 12개성을 빼앗고 9월 군대를 옮겨 거란을 공격해 남녀 3500명을 사로잡고 유민과 잡혀갔던 고구리 백성 만여 명도 데리고 돌아왔다. 백성들 모두가 수유나무가지를 머리에 꽂고 축하했다. 이것이 ‘9월 9일(중양절 重陽節)’의 풍속으로 됐다”
 
호태왕이 7월에 백제를 친정했다가 9월 초에 거란을 공격했다는 의미는 백제와 거란이 거의 같은 축선 상에 위치했었다는 말이다. 현재의 반도사관 논리대로라면 호태왕이 7월에 남쪽 백제를 친정했다가 9월 초 북경 부근에 있는 거란을 쳤다는 말이다. 이는 시간적으로 도저히 성립될 수가 없다.
 
호태왕이 거란을 정벌한 이유는 소수림제 8년(378)에 고구리에 극심한 가뭄이 들자 거란이 양맥곡(梁貊谷)의 8개 부락을 노략질했고 전연이 전진에게 망하자 전연 소유의 요동 땅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땅은 호태왕의 조부 고국원제가 전연의 모용황에게 잃어버린 땅으로 고국양제 2년(385)에 군대를 보내 되찾은 적이 있었지만 완전수복이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거란(契丹)은 4세기에 우문선비에서 갈라진 일족이다. 황수(潢水/黃水)와 토하(土河) 일대에서 살던 유목민족이다. <당서 거란전>에서는 거란이 황수 남쪽 황룡 북쪽(潢水之南、黄龙之北)에 살았다고 한다. “6세기 당나라 초기에 부락연맹이 형성돼 일찍이 막북에 있는 돌궐의 칸에게 신하로서 복종했다”고 기록돼 있다. <요사지리지>에는 “요나라의 선조를 거란이라 하는데 본시 선비의 땅인 요택에서 살았다(遼国其先曰契丹,本鲜卑之地,居遼澤中)”는 기록이 있다.
 
▲ 그림으로 그려진 거란족의 모습. [사진=필자 제공]
 
흉노와 같은 유목민족인 동호(東胡)의 북쪽을 선비(鮮卑), 남쪽을 오환(烏桓)이라고 한다. 선비족은 용병으로 서진에 들어갔다가 나라를 세워 5호16국 시대의 주역이 됐다. 북조를 평정한 탁발선비족 북위가 한족의 제도와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동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을 통일하고 지배했던 수·당나라도 선비족이 세운 나라였다.
 
선비족의 고향인 요택에는 거란족과 여진족이 살게 됐다. 요서 지역에 살던 선비족이 당나라 때 거란족으로 명칭이 바뀐 것이다. 훗날 대진국의 요왕(遼王)으로 봉해진 야율아보기가 정변을 일으켜 요(遼)나라를 세워 대진국을 계승해나갔다. 한마디로 거란족은 선비족의 후예이자 일파였다.
 
우문선비족 계열인 수양제는 고구리를 침공하기 위해 요택에 군수물자수송용 운하인 영제거(永濟渠)를 건설했다. <수서 양제기>에 “대업 4년(608년) 하북 여러 군의 남녀 백여만을 동원해 영제거를 뚫어 심수(沁水)의 물을 끌어다가 남쪽으로 황하(黃河)에 다다르게 했다. 북쪽이 탁군과 통했다(北通涿郡)”는 기록이 있다.
 
심수는 산서성 남부에서 나와 남류하다 하남성에서 급격히 동류해 황하로 들어가는 강이다. 심수의 물길을 남쪽으로 황하와 연결시킨 것이 영제거이므로 요택은 하내군(북부 하남성)의 서부에 있을 수밖에 없다. 즉 요택하면 영제거라는 운하가 지나는 곳으로 패수 부근에 있었다.
 
▲ 200리 수렁이었던 요택의 흔적은 현재 황하습지로 남아있다. [사진=필자 제공]
 
호태왕은 거란의 본거지였던 요택까지 정벌하려고 친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유비·장비의 고향 탁군이 고구리 영토로 귀속됐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하겠다. 요택 근처에 있는 하남성 제원시를 흐르는 패수가 온조 백제의 북쪽경계였으니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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