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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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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자상거래는 매우 익숙지 않은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어색하기까지 했다. 물건을 보지도 만지지도 않고 산다는 것 자체가 꺼림칙하게 여겨지던 때가 그 당시였다. 물론 인터넷 환경도 지금처럼 초고속망이 폭넓게 깔리지도 않았었고 전자상거래를 하고자 하는 업체들도 많지 않았다. 이처럼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전자상거래는 사실상 미개척지였지만 지금은 ‘IT 상전벽해’라고 할 만큼 확 달라졌다. 2001년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시장 총규모는 118조9760억원 규모였다. 이 중 기업 간 B2B 거래가 108조9410억원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 기업·정부 간 거래인 B2G 7조370억원 등을 빼면 일반인들이 통상 생각하는 기업·소비자간 거래인 B2C는 2조5800억원 정도를 차지했다. 소비자간 C2C 거래는 4180억원으로 미미했다. 이후 12년간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약 10배 가까이 신장했다.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전자상거래를 할 정도로 시장이 일반화 됐다.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 총 규모는 1146조8060억원에 달해 12년 만에 9.6배 커졌다. 같은 기간 B2C 거래는 21조3620억원으로 8.3배 확대됐다. 올 들어 2/4분기 중 전자상거래 실적은 308조8620억원을 보이면서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7.2%, 전분기에 비해 7.7% 각각 증가했다. 경기불황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주목되는 증가율이다. 주목할만 한 것은 ‘사이버 쇼핑’ 중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의류·패션, 가전, 스포츠·레저 등의 등의 ‘하고·입고·갖고 싶은’ 거래비중이 여전히 높고 증가율도 비교적 높다는데 있다. 반면 음·식료품, 농산물, 서적, 음반 등 ‘먹고·읽고·듣고 싶은’ 상품들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악의 경기불황기 중에도 커져가고 있는 사이버 쇼핑 시장에서도 상품군별로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스카이데일리가 ‘2013년 2/4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대해 상품군별 차별화된 시장상황을 중심으로 전체 시장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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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확산추세에 있다. 특히 사이버 쇼핑 규모도 증가하면서 온라인 시장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주로 소비성·사치성·과시성 물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국내 대형 오픈마켓의 웹사이트.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2분기 전자상거래 308조원, 사이버 쇼핑 9조원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최근 10여년간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쇼핑’의 상품군별 거래 비중에서는 ‘쏠림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경기불황 속에서도 스포츠·레저용품의 사이버 쇼핑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도서류는 반비례해 떨어지는 등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쇼핑 구매 품목이 ‘소비성 상품’에 집중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통계청의 ‘2013년 2/4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308조8620억원을, 사이버 쇼핑 거래액은 9조182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통계청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전자상거래는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7.2%, 전분기에 비해 7.7% 증가했다. 또 거래부문별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B2G) 15.2%, 소비자간 전자상거래(C2C) 13.5%, 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 11.7% 등 모든 부문에서 일제히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 자료:통계청 ⓒ스카이데일리
사이버 쇼핑의 증가세도 두드러져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11.7%, 전분기에 비해 2.4%가 각각 늘어났다. 스포츠·레저용품(24.1%), 사무·문구(18.9%), 생활·자동차용품(16.5%) 등의 증가세가 단연 눈에 띠었다.
반면 소프트웨어(-9.1%), 서적(-7.4%), 컴퓨터 및 주변기기(-4.2%) 등은 감소했다.
비중으로 보면 여행 및 예약 서비스,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가전·전자·통신기기, 생활·자동차용품 등의 비중이 단연 크고 전년 동기비 내지 전분기비 증가율이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구가했다.
소비·과시·사치성 상품 중심 사이버쇼핑 확대
사이버 쇼핑의 주력 상품들을 보면 대부분이 소비성, 사치성, 과시성 품목들이라는 데 주목을 끌고 있다.
▲ 자료:통계청 ⓒ스카이데일리
‘여행 및 예약 서비스’는 2분기 1조5280억원 어치가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는 올 여름 국내외 관광객 수가 불경기에도 사상최대를 기록할 만큼 어려움 속에서도 여가를 즐기는 고객들의 소비행태가 지속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은 1조5060억원이 거래돼 여행 관련 상품과 유사한 규모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해 성장률에서는 여행 보다 많이 앞섰다. 의류·패션 상품은 오픈마켓이 크게 활성화 되고 백화점·마트 등의 마케팅 강화정책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가전·전자·통신기기’도 각종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1조270억원을 보여 전년 동기 대비 14.5% 확대됐다. ‘생활·자동차용품’은 같은 규모인 1조270억원에 16.5% 증가세했다.
▲ 자료:통계청 ⓒ스카이데일리
반면 소비자들은 음·식료품, 컴퓨터 및 주변기기, 서적, 농수산물, 사무·문구, 음반·비디오·악기 등에서 사이버 쇼핑 씀씀이를 줄였다.
이 중에서도 ‘서적’은 2분기 거래액이 25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4%, 전분기 대비 -27.7% 각각 떨어져 시선이 모아졌다. 같은 기간 ‘스포츠·레저용품’은 4380억원이 거래돼 24.1%와 40.4%가 각각 신장해 큰 대조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비욕구가 강한 소모성 생활용품의 씀씀이를 늘리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행태가 ‘하고 싶고 입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은 행동하는 경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황기라는 것을 감안해 ‘먹고 싶고 잃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은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B2C, C2C 사이버 쇼핑 각 11.7% 증가
사이버 쇼핑 중 기업·소비자간 거래액(B2C)은 5조66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7%, 소비자간 거래액(C2C)은 3조516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7%가 각각 증가했다.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종합몰(14.0%)과 전문몰(4.5%) 모두 증가세를 시현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종합몰(5.4%)은 증가한 반면 전문몰(-7.0%)은 감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형태별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온라인 업체(11.2%)와 온/오프 병행업체(12.8%) 모두 확장됐다. 분기에 비해서는 온라인 업체(5.8%)는 증가한 반면 온/오프라인 병행업체(-3.4%)는 떨어졌다.
사이버 쇼핑 지불결제수단 및 배송수단별 구성비는 카드가 73.9%로 절대적으로 많이 차지한 반면 계좌이체 20.1%, 전자화폐 2.3% 등의 비중은 작았다.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카드(0.2%p)의 비중이 확대된 반면 계좌이체(-0.7%p)는 더 축소됐다.
배송수단별 거래액 구성비는 택배 89.5%, 자체배송 5.2%, 오프라인 제휴 1.7% 등의 순이었다.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자체배송(0.1%p)의 비중이 확대된 반면 우편(-0.4%p)은 작아졌다.
전자상거래 B2B, 281조 중 제조업 202조 72%
▲ 자료:통계청 ⓒ스카이데일리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기업간거래(B2B)는 281조1820억원 어치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6.5%, 전분기 대비 6.4% 각각 신장했다. 이중 거래주도별 거래액을 보면 판매자중심형은 128조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구매자중심형은 149조118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거래액 비중은 구매자중심형 49.8%, 판매자중심형 45.5%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운수업(68.1%), 전기·가스·수도업(40.5%), 제조업(8.2%) 등이 증가한 반면 건설업(-13.3%),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0%)은 감소했다.
▲ 자료:통계청 ⓒ스카이데일리
제조업의 비중은 202조1310억원에 71.9%로 집계돼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1.1%p 확대된 반면 건설업은 19조6620억원에 7.0%로 1.6%p 축소됐다.
기업·정부 간 전자상거래(B2G) 조달물품 및 공사거래는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재화 및 서비스구매액(17.2%), 건설공사 계약액(12.6%)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띠었다.
재화 및 서비스 구매의 비중은 56.8%로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1.0%p 확대된 반면 건설공사 계약의 비중은 43.2%로 1.0%p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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