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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부는 조선 3사, 연말 대규모 LNG프로젝트 수주 유력
국내 ‘조선 빅3’…올해 목표 수주액 절반 채워
올해 남은 기간 모잠비크서 LNG선 발주 기대감↑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4 14:42:01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유럽지역 선주와 25억달러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잇따라 조(兆) 단위의 초대형 계약을 따내면서 조선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유가급락이 맞물려 수주절벽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업계가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유럽지역 선주와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1974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로 이는 중형 자동차 10만대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12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선주사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수주가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인 ‘북극해 LNG-2’ 프로젝트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쇄빙LNG운반선 설계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을 15%에서 30% 상승한 45%로 끌어올렸다. 누계 실적은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다.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던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달 유럽 선사로부터 18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LNG선 6척 건조계약을 따낸 바 있다. 이러한 LNG선 수주는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9억5000만달러로 목표 수주액인 72억1000만달러의 55%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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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지난 17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금액은 약 1조원 가까이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선박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7척, 3척씩 나눠 건조해 오는 2023년 8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목표액 110억달러 중 63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57.3%의 수주 실적을 보였다.
 
수주 전망 역시 밝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모잠비크에서 LNG선 발주 기대감을 물씬 풍기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8~9척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VLCC에서도 11월 들어 1조원 이상 규모를 수주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을 수주했는데, 2척의 옵션이 있어 추가 수주를 노린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해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
 
앞서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는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렸다. 유가급락 및 코로나 여파로 선주사들이 발주를 미뤘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LNG선 발주도 뚝 끊겨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잇달아 조(兆) 단위 초대형 계약을 따내며 막판 몰아치기 수주에 나선 덕택에 파산 위기로 내몰렸던 기자재와 부품업체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모잠비크와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며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이나 원유운반선 등도 더 수주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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