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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돌’, ‘복합마데카솔’ 등 일반 국민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제품을 만들어 낸 ‘동국제약’은 제약업계의 중견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1968년 고 권동일 회장이 설립한 ‘(주)UEC’가 전신인 ‘동국제약’은 1978년 ‘인사돌’의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시장의 반응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달렸다. 이에 1990년대 이후 출시한 ‘오라메디’, ‘복합마데카솔’ 등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지난 2001년 창업주인 고 권 회장이 세상을 떠나며 그의 장남인 권기범 부회장이 기업을 이어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기준 동국제약은 매출액 약 1802억원, 영업이익 약 270억원, 당기순이익 약 223억원 등을 각각 시현했다. 이 중 주력상품인 ‘인사돌’의 비중은 약 34%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동국제약은 이 같은 점유율이 장점이 있는 반면 위험성도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 회사는 이른바 ‘탈크 사태’로 인해 인사돌 판매가 크게 부진해 기업 경영 전반에 힘든 시기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국제약’은 창업 2세인 권기범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권 부회장 및 특수관계자들은 주력회사인 ‘동국제약(주)’의 주식 47.42% 및 ‘동국정밀화학(주)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정확한 지분 구조가 베일에 가려진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주)’의 최대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권 부회장 개인 소유나 다름없는 ‘동국정밀화학(주)’과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483억원에 달했다. 그 중 ‘동국정밀화학(주)’의 매출액 304억원은 모두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중소·중견·벤처기업 시리즈로 ‘열전! 창조경제 기업들’ 첫번째로 유명 의약품인 ‘인사돌’의 성공을 발판 삼아 제약업계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동국제약’의 행보 및 경영 전반과 지배구조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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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약의 대표주자인 ‘인사돌’의 성공을 기반으로 제약업계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동국제약’은 현재 4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그 중 오너 개인 소유로 알려진 2개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483억원으로 집계됐다.
▲ 동국제약 사옥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국내에는 최대 수십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가진 대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들 재벌기업들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때로는 국가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기업들의 큰 그늘 속에서도 작은 규모로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견·중소 및 벤처기업들도 다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에는 잇몸약의 대표주자인 ‘인사돌’의 성공을 기반으로 제약업계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동국제약’도 속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의약용약제품 제조 및 판매 등을 주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는 ‘동국제약’은 지난 6월 말 기준 4개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매출액 약 1603억원, 영업이익 약 238억원, 당기순이익 약 202억원 등을 시현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약 1802억원, 영업이익 약 270억원, 당기순이익 약 223억원 등을 시현해 매출과 이익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약업계 중견기업 성장의 주춧돌 ‘인사돌’
▲ 인사돌, 복합마데카솔, 오라메디 등을 출시해 연이은 성공을 거듭한 동국제약은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며 상장기업으로 거듭났다. 계열사 중 오너의 지분이 최대주주인 한 계열회사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스카이데일리
동국제약은 창업주인 고 권동일 회장이 1968년 설립한 ‘(주)UEC’가 그 전신이다.
‘(주)UEC’는 1978년 중원신약사를 인수해 제약업체로써의 입지를 다졌고 같은 해 지금의 동국제약을 만드는데 주춧돌 역할을 한 ‘인사돌’을 출시했다.
1982년 지금의 ‘동국제약(주)’로 사명을 변경했고 1989년 중앙연구소를 세우며 사세를 확장시켜 나갔다.
그 후 복합마데카솔, 오라메디 등을 출시해 연이은 성공을 거듭했고 1999년 수출 100만불탑, 2002년 수출 500만불탑, 2004년 수출 1000만불탑, 2008년 수출 2000만불탑 등을 수상했다.
그 과정에서 2005년 인사돌, 2006년 인사돌 및 복합마데카솔이 각각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07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며 상장기업으로 거듭났다.
창업주인 고 권동일 회장은 지난 2001년 세상을 떠났고 그의 장남이자 당시 동국제약 전무로 재직 중이던 권기범 부회장이 경영권을 이어 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단일 제품 매출 비중 전체의 33.8% 차지해
▲ 구강질환 치료제인 ‘인사돌’은 2011년 기준 동국제약 전체 매출액의 약 33.8%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대표 상품을 보유한 기업의 장점이 있지만 시장변수가 발생할 경우 단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난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주력상품인 구강질환 치료제 ‘인사돌’의 지난 2011년 시장 점유율은 66.8%로 2위인 명인제약 ‘이가탄’의 27.6%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매출액 또한 2011년 기준 약 542억원으로 같은 해 동국제약 전체 매출액 약 1603억원의 33.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표 상품을 보유한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장점을 보유한 반면 주력 상품에 의해 기업 전체의 경영 실적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단점도 함께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지난 2009년 발생한 ‘탈크 사태’로 인해 동국제약은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탈크 사태’는 각종 의약품에 원재료로 쓰이는 ‘탈크 원료’를 수급하는 ‘덕산약품공업’의 탈크에서 석면이 검출되면서 전량 회수에 나섰던 사건이었다.
당시 ‘덕산약품공업’은 문제가 된 탈크 원료의 회수에 나섰지만 이미 원재료로 약품에 쓰여진 탈크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제약업체가 떠맡는 상황이 연출됐다.
동국제약의 ‘인사돌’ 또한 그 해 2월부터 ‘덕산약품공업’의 탈크 원료를 수급받기 시작해 이를 주 재료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약은 그 전에는 일본의 니뽄케미칼로부터 석면이 함유되지 않은 탈크를 수입해 사용했지만 그 해 처음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국산 탈크 원료를 사용 했던 것이었다.
동국제약의 인사돌에는 문제가 된 ‘탈크 원료’가 사용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진 않아 해당 제품을 봉인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지만 소비자의 불신으로 인해 한 동안 판매 부진을 겪은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 당시 제약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 부회장 중심 지배구조 속 ‘베일의 계열사’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현재 동국제약은 창업주의 장남인 권기범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동국제약은 주력 계열사인 ‘동국제약(주)’를 비롯해 의약품 원료제조 회사인 ‘동국정밀화학(주)’, 건강보조식품 판매 회사인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주)’, 콘택트렌즈 제조 및 판매 회사인 ‘디케이이노비젼(주)’등 총 4개의 계열사 및 관계회사로 구성됐다.
권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은 ‘동국정밀화학(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 권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은 ‘동국제약(주)’의 지분 27.51%를 보유했고, 그 중 권 부회장 개인 지분율은 20.16%에 달한다.
특히 ‘동국정밀화학(주)’는 ‘동국제약(주)’의 주식을 19.91% 소유해 사실상 동국제약 전체 계열사의 지주 회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동국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인 ‘동국제약(주)’는 올해 4월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디케이이노비젼(주)’의 주식 70%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동국제약 계열사 중 건강보조식품 판매 회사인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주)’의 지분구조는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동국제약 관계자와의 전화통화를 시도해 지분구조에 대해 물어봤지만 홍보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답변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 관계자는 “권 부회장외 특수관계자가 최대주주이며 대표자로 등록된 사실은 맞지만 그 지분율은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확한 소유관계가 베일에 가려진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주)’는 현재 건강보조식품 판매 업체인 ‘네이쳐스비타민샵’을 운영하고 있다.
오너 개인 소유회사 지난해 매출액 총 483억원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약 계열사들이 판매한 제품 중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은 약 1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6.50%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국제약(주)’ 및 타 계열사에서 건강기능제품을 팔지 않는 것으로 미뤄볼 때,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주)’가 이들 제품의 판매를 전적으로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정확한 지분구조는 베일에 가려졌지만 오너 개인회사로 알려진 회사의 매출 비중 치고는 꽤 큰 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너 개인 소유나 마찬가지인 ‘동국정밀화학(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303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수관계회사인 ‘동국제약(주)’과의 거래액은 304억으로 매출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매출 전체가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통해 권기범 부회장 개인 소유나 다름없는 회사 두 곳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83억원 가량으로 계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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