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의 온·오프라인 간 가격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맹점주들과 상생 협약을 맺었음에도 차별적인 가격 행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매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올해 첫 번째 멤버십 세일인 ‘1월 멤버십데이’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1월 멤버십데이’는 등급별 최대 30% 할인 혜택과 더불어 채널별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선보인다. 이니스프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고객은 결제 금액의 5% 추가할인(최대 할인 한도 5000원) 가능한 온·오프라인 쿠폰은 각 1장씩 지급받을 수 있다. 해당 쿠폰은 14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대상으로 발송되는 메시지를 통해 선착순 발급 가능하며 멤버십데이 기간인 1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이니스프리 매장이 아닌 다른 온라인몰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가맹점주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대표 인기제품인 ‘트루케어 논나노 논코메도 무기자차 SPF48 50mL’의 경우 정가 1만5000원이다. 이니스프리 온·오프라인몰에서 구매 시 그린티클럽과 VIP등급에 한해서 ‘1월 멤버십데이’ 30%할인과 추가 5%할인을 받아 9975원에 구매할 수 있다. 웰컴·신규회원 등급인 경우에는 ‘1월 멤버십데이’ 20%할인에 추가 5%할인을 받아 1만1400원에 구매가능하다.
그러나 위메프에서는 누구나 8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위메프에서는 단 하나의 제품(최저 3600원)을 사도 무료배송이 되는 반면 이니스프리 온라인몰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으로 배송비 2500원이 별도 부가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는 저렴한 온라인 판매에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장 가맹점주들은 매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의 한 이니스프리 매장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일하게 추가 5%할인 쿠폰이 발급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온라인몰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이니스프리 제품을 애용한다고 밝힌 소비자 손흥미 씨(27·여)는 “몇년 째 이니스프리 ‘트루케어 논나노 논코메도 무기자차 SPF48 50mL’ 이 제품만 쭉 써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테스터를 안해도 되고 굳이 비싸게 주고 살 필요가 없어서 항상 소셜커머스 위메프나 티몬, 쿠팡 등에서 구매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수년 간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가격이 가맹점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바람에 가맹점과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점주들과 상생협약을 맺었지만 차별적인 가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사가 가맹점과 온라인몰에 대한 공급 가격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온라인몰의 자체적인 할인 정책에 따라 판매가격이 일부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며 “현행법상 회사가 온라인몰의 프로모션을 제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맹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요한 파트너다”며 “자사는 최근 가맹점협의회와 전용 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업계가 다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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