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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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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다섯째주 독자들은 몇몇 제품으로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국민브랜드를 확보하며 성장가도를 달린 중견그룹들의 뉴스에 관심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동서그룹이 관심도가 높았다. 우리나라는 커피 공화국이라고 할 만큼 해방 후 미군정을 거치면서 커피먹는 문화가 일반화 됐다. 이를 사업에 접목해 인스턴트 커피인 ‘맥스웰’을 탄생시킨 오늘의 동서그룹은 ‘맥심’, ‘프리마’ 등을 내놓으며 국민커피를 만들어 냈다. 2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동서그룹의 100억원대 작은 대주주 기업이 의문의 행보를 보인다는 보도가 시선을 끌었다. 가난하던 시기에 국민들에게 낯설었던 ‘카레’(1969년)로 사업기반을 일군 오뚜기그룹에도 독자들의 관심이 많았다. 오뚜기는 카레에 이어 조미식품인 ‘케첩’(1971년)과 ‘마요네즈’(1972년)까지 빅히트 시켰다. 이들 ‘트로이카 대박상품’은 줄기차게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40년 넘게 독보적인 시장점유율로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관련 보도에 부러움과 시샘의 반응들이 나왔다. 특히 83세의 노구를 이끌고 아직도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창업주의 ‘노익장 지배’가 관심을 받았다. 여성복 전문 브랜드인 ‘베스띠벨리’, ‘씨’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패션그룹인 ‘신원’도 역시 브랜드 신화를 일군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신원그룹을 지배하는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의 지배구조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데 이목이 쏠렸다. 7대째 한방가업을 이어받아 척추전문 한방병원으로 크게 성공한 자생한방병원에 대한 기사도 시선이 집중됐다. 자생한병병원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김연아, 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들도 찾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강남, 부천, 분당, 안산, 대전, 해운대, 미국 LA, 창원 등 국내외 15개의 지점을 개설하며 대규모 네트워크 병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이 대규모 출연을 통해 이들 자생한방병원 및 자생한의원을 (재)자생의료재단으로 일원화 시켜 대규모 공익 한방의료재단으로 탄생시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이밖에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시발점이자 ‘한류의 진앙지’라고 평가받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 국민연금이 대거 투자에 나선다는 기사도 관심을 끌었다. 스카이데일리가 11월 다섯째주 한 주 동안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기사들을 ‘리치브리핑’으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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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레·케첩·마요네즈 등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많은 돈을 벌어들인 오뚜기그룹은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신념이 짙은 기업이다. 함 회장은 회사를 창업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외국 브랜드 제품을 먹일 수 없다”는 신념을 표방해 명성이 높아진 인물이다. 현재 장남인 함영준 회장이 그룹의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올해 83세 나이의 창업주 중심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어 향후 경영 승계에 대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대치동에 위치한 오뚜기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카레·케첩·마요네즈 40년 대히트 ‘노익장 지배’
[열전! 창조경제 명암<34>]-오뚜기그룹…83세 창업주 아직도 지배구조 정점
우리나라는 경제발전 초기 못 살던 시절에 ‘밥심으로 산다’는 말을 흔하게 했다. 그만큼 먹거리가 다양하지 못했고 쌀밥을 먹는다는 것조차 귀하게 여기던 시절이었다.
이처럼 가난하던 시기에 국민들에게 낯설었던 ‘카레’(1969년)가 등장했다. 인도가 원산지인 향신료의 독특한 카레맛은 일약 국민들의 먹거리 문화를 바꾸었다. 오늘의 오뚜기그룹은 창업과 동시에 이렇게 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뚜기는 이어 조미식품인 ‘케첩’(1971년)과 ‘마요네즈’(1972년)까지 빅히트 시켰다. 이들 ‘트로이카 대박상품’은 줄기차게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40년 넘게 독보적인 시장점유율로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를 기반으로 대기업을 일군 오뚜기그룹은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외 총 20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의 창업주는 남다른 ‘애국애족주의’ 정신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함태호 현 명예회장이다. 1969년 함 회장이 설립한 풍림상사가 그 모태인 오뚜기그룹은 43년여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외국계 기업의 거침없는 진출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을 일궈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총 매출액 약 2조1444억원, 영업이익 약 1253억원, 당기순이익 약 963억원 등을 시현했다. 그룹의 지배구조는 2세가 회장직을 맡고 있음에도 함 명예회장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함 명예회장은 올해 8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그룹 내 지주회사 격인 오뚜기의 지분 17.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함 명예회장의 장남인 함영준 회장이 지분의 15.3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는 전자공시가 시작된 지난 1998년과 비슷한 비율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함 명예회장이 가진 오뚜기의 주식가치는 약 2000억원에 이른다. 만약 후세승계를 위해 소유권이 이전될 경우 약 1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에 따라 아직까지도 ‘오뚜기그룹’의 후계 구도가 미지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지주회사 격인 오뚜기는 그룹 내 대부분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했지만 그 중 일부 계열사는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다.
함영준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들은 지난해 내부거래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열사들은 모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함 회장은 이들 계열사로부터 지난해 약 9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류열기 연예사업에 ‘국민노후비’ 대거 투입
[열전! 창조경제 명암<33>]-SM엔터테인먼트…국민연금, 공격투자로 ‘대주주’
▲ ‘우리나라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시초’ 혹은 ‘한류의 진앙지’라고 평가 받는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95년 인기가수 출신의 CEO인 이수만 회장이 설립했다. 이 회장은 회사 설립 후 HOT, SES 등을 데뷔시키며 큰 성공을 거뒀다. 그 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에 이르기 까지 데뷔한 가수 마다 성공시켜 많은 돈을 벌었고, 현재 국내외 2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은 지주회사격인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사진은 청담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시발점이자 ‘한류의 진앙지’라고 평가받고 있는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95년 인기가수 출신인 이수만 회장이 설립했다. 이 회장은 회사 설립 후 최초의 남성아이돌로 불리는 ‘H.O.T’를 데뷔시켜 큰 성공을 거뒀다.
그 후에도 이 회장은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스타급 연예인들을 발굴·육성해 빅히트 시켰다. 이 같은 공전의 히트를 기반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마케팅 리서치,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에 의한 음반 제작 시스템 등을 인정받으며 음반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또 2000년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공개해 상장회사의 면모를 갖췄다. 이후 연예인 기획사는 다소 냉소적인 시각으로 비춰졌던 ‘딴따라’라는 인식에서 일약 ‘고급문화’를 이끌어 가는 기업이라는 평판을 받으며 위상을 일신하게 됐다.
기획사의 위상제고는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거센 ‘풀무질’을 하는 기반까지 제공해 주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26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연결기준) 매출액 약 1686억원, 영업이익 약 478억원, 당기순이익 약 372억원 등을 각각 시현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에 비해 두배 가까운 고성장과 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 등이 주목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현재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 회장은 SM의 지분 21.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트러스톤자산운용 8.93%, 국민연금공단 8.33% 등이다.
SM엔터테인먼트 외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SM엔터테인먼트가 최대 주주의 위치에서 지배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 중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투자 행보를 보여 업계와 증권가의 시선을 끌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국민연금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86만7323주를 최초 매입한 이후 꾸준히 지분율을 늘렸다.
국민연금은 이후 주식을 사고 파는 투자과정에서 손실을 입었음에도 투자를 지속했고 주식을 사들일 때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오름세를 탔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특정 연예기획사 투자를 매우 공격적으로 하자 업계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는 사업다각화를 실시하며 소규모 연예기획사들을 흡수하고 있는 행보를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자칫 문화산업 전체가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방의료그룹 일군 개인갑부 ‘공익부호’ 변신
[부촌 타워팰리스 명사들<25>]-신준식 자생병원 이사장…가족주주 ‘자생’ 주목
▲ ‘자생한방병원’ 은 척추전문 한방병원으로 유명하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선친이 결핵성 척추염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척추질환 치료에 몰두했다. 척추를 수술없이 치료하고자 했던 20여년의 노력결과 비수술 척추전문 브랜드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사진은 신 이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호실이 있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전경. ⓒ스카이데일리
자생한방병원은 척추전문 한방병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김연아, 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들도 이 병원을 찾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성장에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신 이사장의 집안은 7대째 한의사 길을 걷고 있다. 그의 동생 신민식씨도 잠실자생한병원 원장이다. 신 이사장은 1988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뒤 선친으로부터 ‘함남한의원’을 가업으로 이어 받았다.
1990년 자생한방병원의 전신인 ‘자생한의원’을 개원한 데 이어 1999년에는 성수대교 남단에 현재의 자생한방병원을 확장·이전해 개원했다. 이후 자생한방병원은 강남, 부천, 분당, 안산, 대전, 해운대, 미국 LA, 창원 등 국내외 15개의 지점을 개설하며 대규모 네트워크 병원으로 성장했다.
▲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주)자생은 종속기업으로 JASENG HOLDINGS CORP을 두고 있다. 자생 관계자는 JASENG HOLDINGS에 대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병원의 설립 및 운영을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2000년에는 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을 설립했으며 복지부로부터 재단법인 부설연구소 인가도 받았다. 최근에는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15개 자생한방병원 및 자생한의원을 (재)자생의료재단으로 일원화 시켰다.
이에 따라 척추질환치료로 특화된 한방병원들이 중심이 된 대규모 공익 한방의료재단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신 이사장을 비롯한 각 병원장 등의 개인재산 출연금은 617억원에 이르고 나머지 36억원은 재단의 재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스카이데일리
개인출연금은 전국 각 의료기관에 위치한 부동산 171억원에 영업용 자산 446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개인부호’가 일약 ‘공익부호’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자생측에 따르면 11월 현재 자생한방병원은 전국 지점에 779개의 병상이 있으며, 의료진 수는 양·한방을 포함해 총 25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한방의료그룹’으로 평가받는 자생한방병원은 가족주주 100%로 구성된 (주)자생(구·자생홀딩스)이 또한 관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자생은 신 이사장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최근 몇 년간 최대 70%까지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스카이데일리
2007년 4월 설립된 (주)자생은 설립 2년후인 지난 2009년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이후 매년 큰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상당한 당기순이익도 축적돼 지난해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약 22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주)자생은 지난해 가족주주들이 나눠가질 수 있는 배당을 하지 않으면서 주주들은 오히려 140억원을 (주)자생에 빌려주었다. 자생은 이에 대해 “지난해 주주임원들에게 빌린 단기차입금은 회사의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병아리 10마리로 일군 3조8000억 ‘축산재벌’
[열전! 창조경제 명암<32>]-하림그룹…지주 위 지주사 지배 ‘계열사’ 베일
▲ 닭, 돼지, 소 등의 제조 및 유통, 판매 등을 영위해 축산업계에서는 ‘축산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림그룹’은 지난 1978년 창업주인 김홍국 회장이 설립한 황등농장이 그 모태다. 김 회장은 어린시절 할머니가 사준 10마리의 병아리를 키우기 시작해 지금의 하림그룹을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하다. 현재 하림그룹은 김홍국 회장이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그 외의 지배적 주주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판교 테크노벨리 내에 위치한 하림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축산업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업계에서 ‘축산명가’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하림그룹’은 창업주인 김홍국 회장이 병아리 10마리로 중견그룹을 일군 입지전적 역사가 묻어 있는 기업이다.
김 회장은 어린시절 외할머니로부터 받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18살이 되던 해 4000마리까지 불린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고등학교 재학시절 하림그룹의 모태인 황등농장을 세웠다.
그 후 축산업을 비롯해 가공, 유통 등을 함께 영위하는 통합경영방식을 앞세워 사세를 확장시킨 김 회장은 현재 국내 55개, 해외 19개 등 총 74개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또 하림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매출액 약 3조8843억원, 영업이익 약 957억원, 당기순이익 약 767억원 등을 각각 시현했다.
올 9월 말 기준 하림그룹은 지주회사를 두 개나 보유한 다소 특이한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다. 하림홀딩스 및 제일홀딩스가 그룹 내 대부분의 계열사를 각각 나눠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일홀딩스는 하림홀딩스의 지분 67.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지주회사는 제일홀딩스인 셈이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각각 제일홀딩스, 하림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9월 30일 기준, 소유관계 미공시 일부 계열사 제외)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에 대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지배구조는 사실상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갖추기 힘든 구조지만 오히려 체제를 갖춘 후에는 오너의 지배력이 확고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올라 있는 제일홀딩스는 비상장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지배구조는 김홍국 회장 7.28%, 한국썸벧 6.89% 등이다. 그 외에 지배구조는 나타나지 않아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년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또한 같은 기간 한국썸벧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김준영 씨도 알려진 바가 없는 인물이다.
더욱이 올 1분기 중 이들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올라 있는 비상장기업들 사이에서 한국썸벧판매가 계열사 명단에서 사라지는 등의 상황이 발생했다. 그 배경에 대해 하림그룹 관계자는 통화를 회피하며 사실확인을 사실상 거부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썸벧, 한국썸벧판매 등은 내부거래율이 84.7%, 99.4% 등에 달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들 두 회사가 오너일가 소유라는 소문이 퍼져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의류·패션 중견그룹 지배사 ‘매출제로’
[열전! 창조경제 명암<31>]-신원그룹…워크아웃 후 증자·차입 ‘히든기업’ 최대주주
▲ 여성복 전문 브랜드인 ‘베스띠벨리’, ‘씨’ 등을 런칭하며 의류 중견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원그룹’은 창업주인 박성철 회장이 설립했다. 언론인 출신의 CEO인 박 회장은 기업 설립 후 빠른 성장을 일궈냈지만 IMF 외환위기 당시 한 차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재 신원그룹은 지주회사 격인 신원을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고, 비상장기업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가 신원의 최대주주다. 하지만 이 회사는 정확한 지배구조가 파악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 6년간 매출이 전무해 업계와 증권가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은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신원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여성복 전문 브랜드인 ‘베스띠벨리’, ‘씨’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패션그룹인 ‘신원’은 지난 1973년 박성철 회장이 설립한 신원통상이 그 전신이다. 박 회장은 기자, 논설위원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 CEO다.
그는 회사 설립 후 꾸준한 성장세를 일궈내 1994년에는 글로벌 경제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우량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가 불어 닥친 1998년 외환은행과 워크아웃 협약에 들어갔고, 이후 경영합리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말 기준) ⓒ스카이데일리
계열사 합병 등 기업개선 노력 끝에 2001년 워크아웃 자율경영 추진기업으로 선정됐고, 2003년에는 워크아웃 체제에서 벗어났다. 신원그룹은 개성공단을 비롯한 해외 지사 설립 등을 시도하며 사세를 확장시켜 현재는 15개 계열사를 가진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에는 총 매출액 약 5784억원, 영업이익 약 6억원, 당기순손실 약 101억원 등을 기록했다. 현재 신원그룹은 지주회사격인 신원 중심의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다.
신원은 총 14개 계열사의 지분을 33~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원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28.42%를 보유한 비상장 기업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다. 하지만 정작 신원그룹을 지배하는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의 지배구조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신원그룹 관계자는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는 박성철 회장의 지인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는 박 회장 자녀들의 지분도 속해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박 회장의 아들들은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의 이사로 등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작 신원그룹 관계자들은 “정확한 지분 분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더욱이 신원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는 신원그룹의 일부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지만 최초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등기부등본(법인) ⓒ스카이데일리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또한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는 매출실적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증자와 차입 등을 통해 신원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다.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006년 6.83%였던 지분율이 지난해 28.42%로 급등하면서 신원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섰다.
1.7조 시총 그룹에 ‘100억 리틀 계열사’ 촉각
[열전! 창조경제 명암<30>]-동서그룹…‘성제개발’ 대주주 후계 의문의 행보
▲ 인스턴트 레귤러 커피 ‘맥심’, 커피에 넣은 크림 ‘프리마’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높은 성장세를 일군 ‘동서그룹’은 9개의 계열사를 가진 중견그룹이다. 1974년 동서그룹의 전신인 동서식품을 인수한 김재명 명예회장은 이후 ‘맥심’ 등을 내놓으며 제2의 도약을 일궜다. 현재 동서그룹은 지주회사 격인 동서를 중심으로 그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고, 김재명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상헌 회장이 동서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진은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동서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전문 기업인 동서그룹은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교동창생으로 알려진 고 서정귀 회장이 설립한 동서식품을 기반으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고 서 회장은 미국 커피회사와의 합작으로 인스턴트 커피인 맥스웰을 탄생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급속도의 성장을 일궈냈다. 그 후 1974년 창업주인 고 서 회장이 세상을 떠났고, 기업은 제일제당 사장 출신의 김재명 명예회장이 인수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김 명예회장은 그 후 맥심, 프리마 등을 내놓으며 국민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2004년에는 창업주의 장남인 김상헌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 받아 현재는 총 9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으로 발전했다.
동서그룹 5개 주요계열사들은 지난해 약 2조2607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동서그룹은 지주회사 격인 동서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고, 김상헌 회장 일가는 동서의 지분을 대부분 보유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그 중 김상헌 회장은 동서 지분 23.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회장은 지난 90년대부터 그의 장남인 김종희 전 상무를 후계자로 지목해 경영 승계 작업을 해왔다.
김 전 상무는 2000년대 들어 동서의 지분 매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2011년부터는 약 120억원 가량을 들여 지분을 매입했고, 이 외에도 김상헌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물려 받아 지분율이 9.34%까지 올랐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 과정에서 증권가의 의문사항이 제기됐다. 김 전 상무가 지분을 다량 보유한 성제개발의 2009년 감사보고서가 한 차례 누락된 것이다. 감사보고서가 누락된 해인 2009년 성제개발의 김상헌 회장 지분이 김종희 전 상무에게로 넘어갔다.
또한 2010년부터 성제개발은 매출액과 내부거래액이 늘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성제개발이 경영 승계를 위한 자금원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또한 올 4월 국세청은 이 과정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했는데, 이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특별한 사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과거 감사보고서 누락 사유는 “자산이 감소한 결과”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008년 9월 감사요건 기준이 70억에서 100억으로 올린다는 입법예고가 발표된 후 감사기준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성제개발은 2007년 이후 2008년의 자산만 100억원 이하였을 뿐 다른 해 자산은 모두 100억원 이상이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성제개발은 2세 김종희 외 일가의 지분이 56.91%에 달한다. 또 김 전 상무는 세무조사 2개월 전 올 2월에 임원에서 사임하는 의문의 행보 이후 지금까지 경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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