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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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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국내 기업들은 경기불황 여파에 더해 경제민주화를 표방한 각종 정책과 법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몸을 잔뜩 움츠린 채 긴장의 호흡을 해왔다. 실제로 각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당초 기대보다 턱 없이 낮거나 마이너스 행보를 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기업 오너와 재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2013년이 가장 힘든 한해였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처럼 힘겹게 올 한해를 넘긴 국내 기업들이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다소 비관적인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8곳의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중 79,7%는 현 경기상황을 ‘경기 저점’으로 인식했다. 그 중 43.5%는 이 같은 경기 저점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업들이 예상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3.2%로, 주요기관들이 내놓은 경제성장률 예측치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국내 기업들은 경제상황 뿐만 아니라 내년 경영상화에 대해서도 다소 비관적인 예견을 했다. 응답기업의 36.2%는 내년 경영성과도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 경영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35.5%)이 긍정적 전망(28.3%)에 비해 다소 높게 조사됐다. 또한 이 같은 이유로 기업들은 내년 경영기조에 대해 ‘긴축경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아울러 내년 투자 및 고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지만 ‘축소한다’는 의견이 ‘확대한다’는 의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내수부진’이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예측한 가운데 정부의 각종 규제와 세무조사 또한 기업경영의 큰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스카이데일리가 경총이 발표한 ‘2014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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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도 많은 악재들이 겹친 힘든 시기를 보낸 국내 기업들이 내년 경제 및 성장률 전망 등에 대해 어두운 예측을 내놓았다. 사진은 국내 산업의 메카로 꼽히는 테헤란로 일대 기업들이 밀집한 고층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여러가지 악재들로 올 한해도 힘든 시기를 보낸 국내 기업들이 내년 경제 및 경영 전망에 대해서도 다소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중 79.7%는 현 경기상황을 경기 저점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그 중 43.5%는 이 같은 경기 저점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스카이데일리
또 응답기업의 36.2%는 ‘현 상황이 경기 저점이지만 곧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반면 ‘현 상황이 경기저점을 통과한 회복국면’이라는 응답은 18.1%에 불과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3.2%로, 주요기관들이 내놓은 경제성장률 예측치(3%대 후반)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기관이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 3.8%, KDI 3.7% 등이었다.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스카이데일리
경총은 이에 대해 “비록 최근 경기지표가 좋아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황실성이 여전하고 내년 경제상황도 낙관할 수 없다는 산업 현장의 견해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내년도 큰 기대 안한다, 긴축 경영 할 것”
국내 기업들은 내년 경영성과에 대해서도 ‘회색빛 전망’을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6.2%가 내년 경영성과도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경영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35.5%)이 긍정적 전망(28.3%)에 비해 다소 높게 조사됐다.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 같은 이유로 기업들은 내년 경영기조에 대해 ‘긴축경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조사 결과 내년 경영계획 방향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의 41.3%는 ‘긴축경영’, 37.2%는 ‘현상유지’를 각각 나타냈다. 반면 확대경영은 ‘21.5%’에 불과했다.
또 긴축경영의 구체적 시행 계획으로는 ‘전사적 원가절감(37.1%)’, ‘신규투자축소(19.6%)’, ‘자산매각(4.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스카이데일리
내년 투자 및 고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올해 대비 내년 투자 규모에 대한 응답은 ‘금년수준’ 43.7%, ‘축소’ 31.3%, ‘확대’ 25.2%로 각각 나타났다. 또 채용 규모에 대한 응답은 ‘금년수준’ 49.3%, ‘축소’ 30.6%, ‘확대’ 20.1% 등이었다.
내수침체·행정적부담 등 기업 활동 발목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스카이데일리
경총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기업 중 52.6%가 올초 계획수준 이상으로 투자를 집행했으나 이 중 34.1%가 계획수준보다 집행 실적이 투자계획 수준에 미달됐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 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국내 경제여건 악화(내수침체)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기업들은 ‘내수침체로 인한 국내 경제 악화(56.6%)’, ‘대외 경제환경 악화(30.3%)’를 주요 이유로 제시했다.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스카이데일리
기업들은 내년 기업 경영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3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출여건 악화(29.3%), 원자재 가격 불안(11.1%),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한 기업규제(10.0%), 여유자금 등 유동성부족(6.1%) 등의 순이었다.
또한 응답 기업의 79.4%는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확보 목적의 세무조사가 과거에 비해 강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절반 이상 기업이 ‘행정적 부담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스카이데일리
아울러 기업들은 노동시장 현안 중 ‘근로시간 단축(44.2%)’을 가장 부담스러운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통상임금 확대(33.3%)’, 중소기업은 ‘근로시간단축(56.8%)’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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