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절판 마케팅 속 현명한 보험 가입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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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3-19 06:31:00

몇 년 만의 보험료 인상 소식인가. 3년간 높은 금리로 보험료 인하는 있었지만 보험료 인상에 대한 대대적인 이슈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늘어난 남녀 평균 기대수명이 새로 발표되면서 다음 달부터 이 수치가 적용돼 모든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일제히 변동된다. 이에 절판 마케팅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늘 그렇지만 이런 시기엔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마음이 다급해 일단 가입부터 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실속있는 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기준을 정해 놓고 상품을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먼저 사망보험금 가입은 미뤄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서두르지 말라는 뜻이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준비하는 사망보험금의 경우 이번 발표된 데이터상에서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보험료는 인하되게 될 것이다.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장기지출의 관점에서 봤을 때 티끌도 모으면 태산이 되는 법인 만큼 생명보험사마다 판매하고 있는 종신보험의 가입 금액 대비 보험료를 내달 이후부터 잘 비교해서 가입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진단금 보험은 이달 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 중요한 것은 꼼꼼한 비교가 필수라는 사실이다. 진단금이라 하면 모름지기 질병과 관련된 보장이다. 보험사마다 공통적으로 제일 많이 판매하고 있는 대표 상품이 암·뇌·심장·혈관과 관련된 진단금을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 상품이다.

암 진단비의 경우 보장 범위에 차이가 많이 없지만 뇌 및 심장·혈관의 경우 보험사들마다 보장하는 범위가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을 잘 비교해서 이달 내로만 가입하면 무리가 없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비갱신형 보험을 추천하며 보장 만기의 경우 뇌와 심장은 80~90세 만기 상품은 개인적으로 피할 것을 조언하고 싶다. 갈수록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이며 해당 나이 이후의 발병률 또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보험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간병인 사용 일당에 대한 부분은 너무 서둘러 가입하지 말고 조금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험사의 상품 경쟁이 심화되면 보장금액의 상향을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 번 폭풍우처럼 몰아쳐서 지나간 듯 보이지만 고객의수요가 요양병원에 대한 보장들이 앞으로 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보장 내용을 보면 보통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을 쓰는 경우 1일 기준 2만~3만 원을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5만~6만 원 정도를 보장해 주는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한 번 더 경쟁 심화로 인한 보장 상향을 기대해 보는 것이다. 보험료의 소폭 인상은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보험사마다 보험료가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상품만 잘 비교한다면 그렇게 많은 인상 금액을 떠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누구나 적은 보험료 설정으로 많은 보장을 받고 싶어 할 것이다. 지금처럼 보험료 인상을 앞둔 시기에는 누구나 조금이라도 저렴한 보험료를 책정해 보험 가입을 하고 싶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품을 제대로 비교해 보지도 않고 “저렴하다” “이만한 보험상품 없다” “다음 달에 없어진다” 등의 말만 믿고 성급하게 가입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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