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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수료를 연 0.08%로 크게 내렸다. 삼성자산운용의 리츠 ETF보다 0.01%p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총보수를 연 0.29%에서 0.08%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상장된 리츠 ETF 중 최저 수준이다. 종전에는 5일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가 0.09%로 가장 낮았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2019년 7월 상장한 국내 최초 리츠 ETF로 규모는 국내 리츠 ETF 중 가장 크다. 전날 종가 기준 순자산 규모는 3784억 원이다. 최근 1년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대표 리츠 ETF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총보수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실물 부동산대출 금리는 하락 안정화 추세다. 리츠 배당 확대 법안 통과 등 시장 호재가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도 기대 요인이다. 맥쿼리인프라·SK리츠 등 우량한 리츠에 선별 투자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피스·호텔·물류창고 등 리츠의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기초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소액으로 부동산이나 인프라 시장에 손쉽게 투자하고 꾸준한 인컴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연 6%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2023년 누적분배율은 6.94%로 국내 상장된 전체 월배당 ETF 중 네 번째로 높다.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커버드콜 전략 상품을 제외하면 1위다.
한유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략ETF운용본부 매니저는 “리츠 시장 회복 기대감과 월배당 ETF의 인기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총보수를 인하하게 됐고 앞으로 더욱 수수료 부담 없이 연금 계좌 등을 통해 장기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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