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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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인상으로 인해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19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 71개 단지 중에서 48%인 34개 단지가 청약경쟁률이 평균 1대 1에 못 미쳤다.
연초 주택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높은 분양가가 청약 흥행 실패의 결정타로 작용했다.
울산 남구 신정동 ‘힐스테이트 문수로센트럴’은 3월초 진행된 559가구 일반분양에서 52명만 청을 신청해 전 주택형에서 미달이 나왔다.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이뤄진 이 단지는 분양가가 울산 지역 최고가인 9억2000만원 수준이다.
인근에서 올초 분양한 ‘문수로 아르티스’와 최고 분양가가 비슷하지만 작년 분양한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나 ‘문수로 롯데캐슬 그랑파르크’ 등에 비하면 분양가가 최대 1억5000만 원 이상 높다.
11∼13일 인천 연수구 송도11구역에서 분양한 ‘송도자이 풍경채그라노블’ 1∼5단지도 청약 미달을 면치 못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고 8억8000만 원대다.
하지만 인근에서 작년 10월 입주가 시작된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 3차(1100가구)’ 전용 84㎡ 분양권 가격이 7억7000만원 선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분양가 경쟁력이 있고 서울 등 대기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에는 청약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2월 분양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 단지인 ‘메이플자이’는 총 81가구 일반분양에 3만5828명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평균 442.32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 분양가는 3.3㎡(옛 1평)당 6831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는 분양가가 싸다는 점이 주효했다.
강동구 둔촌 현대1차 리모델링 단지인 ‘더샵 둔촌포레’는 11~13일 청약 결과 47가구 일반분양에 총 437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금리 기조 속에 공사비가 오르면서 고분양가 단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 수요자들 입장에선 분양 아파트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결국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가격 경쟁력이 있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만 선별적으로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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