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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나눔문화재단은 지난해 약 50억원을 사업비용으로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약 34%인 17억원을 그룹 홍보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행사비로 썼다. 또 영리를 목적으로 한 부대사업 중 출판·광고사업은 KT로부터 대부분의 일감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T 측은 “KT나눔문화재단은 KT그룹과는 별개로 봐야한다”는 논리를 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전직 고위 세무공무원 챙기기’를 파헤친 뉴스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양대 병마개 제조업체 중 하나인 세왕금속의 지분 31.93%를 가진 최대주주다. 세왕금속은 국세청 퇴임임원들이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주목할 부분은 하이트진로가 계열사나 다름없는 세왕금속(40%)보다 삼화왕관(60%)으로부터 더 많은 병마개를 납품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세왕금속의 설립목적 자체가 이윤추구가 아닌 국세청 비위 맞추기에 초점이 맞춰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이다. GS건설이 강남 알짜 재건축단지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기사도 많은 조회 수를 올렸다. GS건설은 지난달 5일 열린 신반포6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대림산업을 제치고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됐다. 문제는 GS건설 측이 조합과 기존 시공사였던 두산건설과의 법적 분쟁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법률적 지원도 약속하는 등의 상도의에 어긋나는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재계에서는 “전경련 회장(허창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박용만 회장)의 밥그릇을 빼앗았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에게 입법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김민성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역 인근 약 2100억원대 부동산을 분석한 뉴스에도 시선이 모아졌다. 김 이사장 소유의 부동산은 빌딩 7채, 토지 2필지 등인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약 1800억원대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부분 부동산 자산들이 빚이나 다름없다”며 “김 이사장은 대출을 받아 A라는 건물을 구매한 뒤 이 건물을 담보해서 B건물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부동산을 늘려갔다”고 꼬집었다. 철강업계 1~2위 틈바구니에서 휘둘리고 있는 특수강 분야 1위 세아그룹을 조명한 기사도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4일 세아베스틸은 포스코와 특수강 분야 2위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특수강이 갑작스럽게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점 등을 두고 “포스코가 당진제철소에 특수강 공장을 착공한 현대제철을 견제하려고 세아그룹에게 포스코특수강을 밀어준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상황이 급변하자 현대제철은 부랴부랴 특수강분야 3위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특수강 업계가 복마전이 되면서 세아그룹이 두 그룹 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8월 셋째 주 주요 기사들을 ‘리치브리핑’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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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에 따르면 KT희망나눔재단은 KT그룹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KT희망나눔재단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공익사업이 선행돼야 할 공익재단이 그룹 이미지 확충을 위한 노력에 치중해 ‘그룹 밖 홍보실’이라는 비난을 받는가 하면 재단이 운영하는 수익사업의 목적에도 의문을 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사진은 KT희망나눔재단이 들어선 빌딩 ⓒ스카이데일리
나눔재단 간판 내걸고 ‘그룹 방패용 쓴다’ 의혹
[기업과 공익재단<6>]-KT희망나눔재단…“일감몰아 수익챙겨 자기사업” 논란
KT는 1981년 12월 설립된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전신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 정부 주요부처 중 하나였던 체신부에서 통신업무를 담당하던 부서가 따로 분리해 설립됐다.
이후 KT는 대한민국 정보통신 사업의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공익적 성격이 짙은 사업을 영위하는 탓에 줄곧 공기업의 면모를 지켜왔던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가 이뤄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민영화 당시 SK텔레콤이 정부 보유 지분 공개매각에 참여해 잠시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이듬해 국민연금공단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그 후로 줄곧 KT의 최대주주 자리는 국민연금공단이 꿰 차고 있다.
대규모의 공적자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공단은 준정부기관(기금관리형) 조직이면서 공단 이사장의 임명권이 정부에 있어 정부의 지배하에 있다.
이 때문에 KT에 대해서도 여전히 정부의 지배를 받는 공기업 성격을 짙게 풍기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 자료: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KT의 이런 지배구조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비판적 평가를 불러오기도 했다. 아울러 소유가 불분명 해 방만경영·실적부진 등으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다.
논란이 일 때 마다 정부 주도의 낙하산 인사를 통해 새로운 수장이 선임됐지만 오래 가지 못했고, 결국 똑같은 상황만 되풀이 됐다. 이는 KT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 자료: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각종 논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KT는 사실상 국민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로 평가돼 국민 여론에 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또 KT에 대한 논란이 비난 여론으로 불거지게 되면 결국 화살은 정부를 향하게 돼 KT는 국민과 정부 양 쪽의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에 있다.
실제로 KT는 과거 각종 논란이 불거질 때 마다 발 빠른 대처를 보여 왔다. KT는 다양한 공익적 사업을 진행하며 그룹 이미지 제고에도 만전을 기해 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 KT희망나눔재단은 공익재단임에도 불구하고 KT그룹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수익사업을 영위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면으로 가린 것 아니냐’라면서 날 선 비난도 가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KT 광화문 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런 가운데 KT그룹 내 공익재단인 KT희망나눔재단은 그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많은 공익사업을 영위하면서 KT그룹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확충에도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 자료: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최근에는 KT희망나눔재단을 둘러싼 잡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이목이 쏠린다.
공익사업이 선행돼야 할 공익재단이 그룹 이미지 확충을 위한 노력에 치중해 ‘그룹 밖 홍보실’이라는 비난을 받는가 하면 재단이 운영하는 수익사업의 목적에도 의문을 던지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도 긴장…“주류사의 위험한 모시기” 구설
[열전! 창조경제 명암<117>]-하이트진로…대주주 참여 병마개 업체 ‘세피아’ 분분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병폐(病弊)와 적폐(積弊) 현상들이 하나 둘씩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윤에만 눈 먼 기업의 탈법·위법에서부터 규정이나 원칙을 무시한 이 사회의 적나라한 환부들이 그대로 드러났다.
▲ 명실공히 대한민국 주류업계의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하이트진로는 경쟁업체의 선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민적 비난 여론이 극에 달해 있는 ‘관피아’ 관련 의혹에 휩싸인 것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에 자칫 국민 신뢰까지 떨어지는 삼중고가 우려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스카이데일리
특히 일부 공무원들과 세월호 선사와의 유착 관계는 ‘관피아’ 파문으로 확산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관피아’는 퇴직 후 관련 기관이나 기업에 재취업해 요직을 독점하면서 고액의 급여혜택을 받고 정부조직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이른바 얼굴마담으로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전직 공무원들을 통칭한다.
각종 언론매체는 물론 대중들의 입에서도 ‘관피아’는 쉴 새 없이 거론됐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날카로운 칼을 빼들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공무원과 기업 간의 유착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업계 최강자로 불리는 ‘하이트진로’가 국민적 비난 여론이 극에 달해 있는 ‘관피아’와 깊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거론돼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관피아 중에서도 가장 막강하다는 이른바 ‘세피아 논란’이 그것이다. 논란은 하이트진로가 병마개 제조업체 ‘세왕금속공업’에 최대주주로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직 고위직 세무공무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손꼽혀 왔다.
게다가 하이트진로의 병마개 매입 비중이 최대주주로 있는 세왕금속공업이 아닌 다른 업체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져 하이트진로가 주도적으로 세왕금속공업을 설립한 의도나 목적에 대해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업계에 따르면 “다른 업종에 비해 세무당국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주류업체의 특성을 감안할 경우 세왕금속공업이 전직 고위 세무공무원을 챙기는 ‘세피아 업체’ 아니냐”는 논란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 세무공무원들도 최근의 관피아 비판론에 조심스러워 하면서 “주류사들이 실속을 챙기려는 위험한 모시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세무공무원들 사이에서 조차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무리 급해도 전경련 회장인데 ‘재건축 베팅’
[열전! 창조경제 명암<118>]-GS건설…강남 알짜단지 시공권 ‘무리수’ 눈총
1970년대 박정희 정부는 강북 지역에 집중된 서울의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강남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강북에 위치해 있던 교육시설 및 주요 관공서, 버스터미널 등을 강남으로 이주시켜 자연스러운 인구의 이동을 유도한 것이다.
▲ GS건설은 지난달 강남의 알짜 재건축 단지로 손꼽히는 신반포 6차 단지 재건축 공사를 수주했다. 그런데 GS건설이 신반포6차단지 시공사로 선정된 후부터 건설업계 안팎에서 관행을 벗어난 행보로 눈총을 받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GS건설 본사가 있는 그랑서울 빌딩 ⓒ스카이데일리
그 결과 정부의 의도대로 강남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수많은 아파트도 이 때 세워졌다.
당시 권력·부유층이 중심이 된 이주는 강남 지역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켰다. 이 때문에 강남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은 더욱 가속화됐다.
덕분에 강남의 땅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남지역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했고, 지금도 그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 신반포6차 재건축 조합은 당초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는 과정에서 두산건설의 신용등급 하락 및 재무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시공권 가계약을 해지했다. 사진은 신반포 6차 단지 ⓒ스카이데일리
강남 지역의 입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강남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시세는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강남지역의 부동산 동향은 전국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통했다.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우선적으로 나타나는 곳도 강남이었다.
그런데 이런 강남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 돼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재건축 사업이 진행됐고, 2000년대 이후부터는 사업을 진행하는 단지 숫자가 급증했다.
▲ 자료:신반포 6차아파트 재건축 조합 ⓒ스카이데일리
강남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들은 과거의 강남개발 당시에 버금가는 ‘강남불패’를 다시 유행시킬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강남3구는 재건축 후 수익률이 타 지역 아파트와는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단지 공사 수주에 열을 올린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건설경기 침체가 전례 없이 곤두박질치면서 건설업계 전체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후에는 강남 재건축 단지 공사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 자료:신반포 6차아파트 재건축 조합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강남의 알짜 중에서 노른자위 단지로 손꼽히는 신반포6차 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시공사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대기업 계열 건설업체들 간의 공사 수주를 위한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새로이 시공권을 따 낸 GS건설이 기존의 관행마저 뒤엎는 과감한 움직임도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김민성 누구…빚 끌어 2천억원대 강남빌딩 7채
[테헤란로의 빌딩들<67>]-화진빌딩 外…의원들 줄줄이 검찰행 ‘정치권 초긴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9일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김재윤·신계륜·신학용 의원 등에 대해 각각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현역의원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 현역 국회의원 3명이 연루돼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입법로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민성(본명 김석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은 삼성역 일대 2100억원 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김 이사장 소유의 빌딩 전경(사진 좌측은 서·종·예 본관, 우측은 서·종·예 창조관) ⓒ스카이데일리
세 명의 국회의원이 지금처럼 검찰의 칼 끝에 몰린 데에는 앞서 불거진 ‘입법로비’ 의혹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검찰이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세 의원이 연루된 사실을 포착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두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의 옛 교명인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이라는 단어를 뺄 수 있도록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을 개정하는 대가로 김민성(본명 김석규) 이사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
▲ 김민성 이사장은 삼성동에만 4채의 빌딩과 1곳의 필지를 소유하고 있다. 빌딩 전문 부동산에 따르면 이들 부동산의 가치는 현재 17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김 이사장 소유의 빌딩 전경(좌측은 서·종·예 예술관, 우측은 서·종·예 비전관)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 법안 통과 직전까지 신계륜·김재윤 두 의원이 김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뇌물은 각각 5000만원, 신학용 의원은 1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입법로비 의혹에 현역 국회의원 세 명이나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정치권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 ⓒ스카이데일리
특히 세 의원 외에 추가 혐의자가 드러날 가능성을 제기하는 여론도 적지 않아 정치권의 긴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사건의 중심에 있는 김민성 이사장에 대해서도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김 이사장의 막대한 재력에 대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 김민성 이사장은 대치동에 3채의 빌딩과 1곳의 필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의 부동산의 가치는 현재 4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사진 좌측은 서·종·예 드림관, 추측은 서·종·예 별빛관) ⓒ스카이데일리
겉으로는 사학재단을 이끄는 청빈한 교육자로 비춰졌던 김 이사장이 실상은 2100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거대 재력가였던 것이다.
게다가 김 이사장은 부동산 자산을 증식하는 과정에서 은행 대출을 빈번하게 이용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석연찮은 부분이 보이고 있다는 게 금융계 안팎의 시선이다.
게다가 김 이사장은 부동산 자산을 증식하는 과정에서 은행 대출을 빈번하게 이용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석연찮은 부분이 보이고 있다는 게 금융계 안팎의 시선이다.
▲ ⓒ스카이데일리
아울러 자신이 이끄는 학교에 개인 소유의 부동산을 임대해 매 년 적지 않은 금액의 임대료를 받아 챙겨온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철강 1~2위 왜이래…“뒤통수에 이이제이 맞불”
[열전! 창조경제 명암<119>]-세아그룹…포스코-현대차 “특수강 혈전 치졸” 구설
기업순위 53위 세아 그룹을 가리켜 재계에서는 흔히 ‘은둔 오너의 기업’이라고 부른다. 고 이운형 회장, 이순형 회장 형제를 비롯해 창업주의 손자인 이태성·이주성 상무들이 크게 외부활동을 하지 않아서 그렇게 붙여진 것이다.
또 대중과 직접 만나는 B2C 기업이 아니라 기업을 상대로 하는 B2B 기업이다보니 대중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더욱이 포스코처럼 B2B 기업이지만 기업 이미지 광고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어서 세아를 알고 있는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최근 서울시 합정역 근처에 메세나폴리스 빌딩을 세우면서 세아 그룹은 조금씩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고 있다.
▲ 특수강 분야 1위인 세아베스틸은 분야 2위인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기로 포스코와 MOU를 맺었다.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이 합치면 세아그룹의 특수강 분야 점유율은 한층 더 높아진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동부특수강까지 세아가 인수한다면 거대 특수강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사진은 마포구 서교동의 세아타워. ⓒ스카이데일리
세아 그룹은 강관(쇠 파이프)과 특수강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특히 특수강 분야에서 세아 그룹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계열사인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이 업계의 생산량 40% 이상을 차지하며 1위에 올라 있다.
특수강은 보통강과 달리 자동차, 선박 등의 주요 핵심부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합금을 말한다. 세아베스틸이 원자재를 생산하면 세아특수강은 이를 가공해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세아가 생산하는 특수강의 60% 이상은 현대자동차에 납품되고 있어 세아에게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중요한 고객사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 공시 시스템. 2014년 8월 14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그런데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세아 그룹의 뒤통수를 치는 일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들이 회자되면서 핫이슈가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계열사인 현대제철을 통해 특수강 분야에 생산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당진제철소 내에 특수강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0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세아는 배신감을 느꼈는지 매물로 나온 업계 3위 동부특수강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 자료: 금감원 전자 공시 시스템. 2014년 8월 14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지난 14일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을 세아베스틸에 넘기기로 하면서 판도는 갑자기 달라졌다. 업계 2위 포스코특수강과 1위 세아베스틸이 합쳐지면 연산 300만톤이 가능하며, 이는 세계 최대 수준이 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특수강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철강 1위 글로벌 기업답지 않은 포스코의 유치한 이이제이(以夷制夷) 행보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왔다.
▲ 자료: 금감원 전자 공시 시스템. 2014년 8월 14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상황이 급변하자 현대제철은 부랴부랴 동부특수강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특수강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현대제철을 견제하기 위해 세아를 이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중간지주회사로 기대되던 포스코특수강을 매물로 내놓았고, 내놓은 즉시 하루 만에 세아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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