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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 주에는 한일시멘트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지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허동섭 전 한일건설 회장 일가의 행보를 다룬 기사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허동섭 전 회장 일가는 2010년 5.07%였던 한일시멘트 지분율을 10.87%로 끌어올리며 맏형인 허정섭 명예회장 일가(15.48%)와의 지분율 격차를 불과 4.61%로 좁혔다. 이런 가운데 허동섭 전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세원개발이 내부거래와 부동산 투자로 적지 않은 실적을 거둬 주목받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해외에 부동산 개발 전문 회사를 따로 설립한 것으로 확인돼, 일각에서는 “허동섭 전 회장 일가가 한일시멘트 지분 매집을 위한 자금줄로 세원개발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지난 2분기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최고경영자 교체 내막을 짚어본 기사에도 이목이 쏠렸다. 메가톤급 어닝쇼크로 공황상태에 빠진 현대중공업은 설상가상으로 노조의 파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19년 간의 무파업 신화도 깨질 위기에 처한 상태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사측은 2인 회장 체재를 내세운지 한 달 만에 이재성 회장에게 사표를 받고 최길선 회장 단독 체재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의 사임 배경에는 실적악화에 따른 책임론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이 회장과 최 회장의 내부 힘겨루기에서 이 회장이 밀려난 것 같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가 창업주인 최병호 회장의 아들 최준호씨로의 경영승계를 위해 계열사인 형지리테일을 편법 동원한 정황을 파헤친 기사도 많은 조회 수를 올렸다. 형지리테일은 2009년 최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했었던 형지크로커다일의 사업부문을 넘겨받고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출이 폭등했는데, 공교롭게도 최준호씨가 형지리테일 지분 20%를 취득한 시점도 이 시기와 맞물린다. 더구나 형지리테일은 내부거래를 통해 거의 땡처리 수준으로 값 싸게 들여온 제품을 소비자에게는 3배 정도 높은 가격으로 팔아 오너일가의 배를 불려주고 있어 비판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후계자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금호종합금융 부실대출 사건의 배후인물로 거론됐다는 뉴스에도 독자들은 주목했다. 지난 7월 열린 금호종금 부실대출 사건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두한 금호종금 직원은 “금호아시아나의 눈치를 봐야하는 분위기여서 김종대 전 대표가 H사 대출건을 쉽게 거절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 부사장이 H사 회장 아들 J씨와 초등학교 동창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또 박 부사장은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와 공동 설립한 우암건설에 일감을 몰아줬다가 비난에 휩싸인 전력이 있어 그를 둘러싼 구설수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스카이데일리가 9월 셋째 주 주요기사들을 리치브리핑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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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시멘트 3대 경영 체제가 들어선 지난 2010년 이후 적통 후계자인 허기호 부회장과 두 숙부들 사이에 지분 확대 행보가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지분 경쟁 논란을 일으킨 3남 허동섭 전 한일건설 회장의 일가가 세운 비상장기업인 세원개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원개발이 강남 빌딩을 통해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시현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거래를 통해서도 돈을 벌어들이고 있어 지분 매입에 뒷심을 발휘할 실탄을 확보한 것으로 업계에 비쳐지고 있다. 사진은 한일시멘트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적통 조카 가업 향해 ‘실패한 숙부’ 욕심내나
[열전! 창조경제 명암<124>]-한일시멘트…3남 허동섭 ‘지분확장·개인기업’ 촉각
한일시멘트는 우리나라 시멘트업체 7곳 중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고 허채경 명예회장은 지난 1961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정부의 건설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받은 차관을 이용해 한일시멘트를 세웠다.
창업주인 고 허 명예회장은 살아생전 ‘송상의 후예’라는 수식어로도 유명했다. 개성 인근에서 태어나 6·25 때 월남한 배경 때문이다.
한일시멘트는 설립 후 국가의 경제발전 배경에 힘입어 발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1969년에는 국내 시멘트 업계 최초로 주식을 공개하며 상장기업의 면모를 갖췄고 1974년 한일실업, 1978년 한일건설을 각각 세우며 사업 분야를 넓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1986년에는 최초의 민자유치 사업인 서울랜드의 개발을 담당했다. 고 허 명예회장은 시멘트 관련 업종 외에 새로운 업종으로도 사업 분야를 확장해 갔다. 지난 1969년 경영난을 겪던 수도미생물약품을 인수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인수한 수도미생물약품은 이후 백신사업의 선도기업으로 불리는 녹십자가 됐다. 한일시멘트와 녹십자, 이 두 기업은 현재 각각 분리돼 있지만 엄연히 한 배에서 나온 형제기업인 셈이다.
1995년 창업주가 세상을 떠난 후 한일시멘트 계열사들은 창업주의 아들들이 각각 나눠서 물려받았다. 이 가운데 주력계열사인 한일시멘트 지분은 장남 허정섭 명예회장 일가를 중심으로 골고루 나눠서 보유하며 가족기업이 가진 특유의 돈독한 모습을 보여왔다.
▲ ⓒ스카이데일리 <도표/이미지=최은숙>
그러나 지난 2000년대 초 장남 허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그의 장남인 허기호 부회장이 후계자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한일시멘트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한일건설을 물려받은 3남 허동섭 전 회장과 한일시멘트 경영에 참여해 왔던 4남 허남섭 회장이 본인과 자녀들 명의로 한일시멘트 지분을 늘려간 것이다.
▲ 세원개발이 지분의 100%를 보유한 ‘DUNER HOLDINGS LLC.’는 계열사 명단에 누락돼 있는데다 개인기업의 형태를 띠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사진은 세원개발이 2012년 매입한 서초동 빌딩 ⓒ스카이데일리
특히 지난 2010년부터 2012년 약 3년 동안은 두 일가의 지분 매집 행보가 두드러졌다. 당시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한일시멘트 오너 일가의 지분 경쟁이 가시화 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3남 허동섭 회장의 일가가 지분의 100%를 보유한 계열사의 행보에서 미묘한 움직임이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업계에 따르면 내부거래로 실적을 올리는 것도 모자라 활발한 부동산 투자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고, 심지어 미국에 부동산 개발 전문 회사도 따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원개발이 가업의 지분 매집을 위한 허 회장의 실탄 창구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고 말했다.
투톱 회장 들락날락…조선업 세계1위 먹구름
[열전! 창조경제 명암<125>]-현대중…정몽준 없는 “이재성·최길선 힘겨루기” 구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계에는 극심한 불황이 찾아왔다. 수주 물량 감소로 대부분의 해운사들이 실적 부진에 빠졌으며, 일부는 유동성 위기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기도 했다.
해운업계의 부진은 곧바로 관련 산업 직군에도 여파를 미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조선업계에 미친 여파는 남달랐다. 수주 물량 감소로 해운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상선 주문도 줄어든 것이다.
‘해운 경기는 조선 경기에 선행(先行)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두 산업 직군이 상당한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도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나온다.
▲ 세계1위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사상 최대규모의 영업손실 및 19년 만의 노조파업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전임 경영자인 최길선 회장을 다시 불러들이면서 그룹 내 경영체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는데, 15일 최 회장의 후임으로 경영을 이끌었던 이재성 회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경영체제 변화가 가시화 됐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입주한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 ⓒ스카이데일리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듯 불황의 늪에 빠져들었다. 지난해에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잔고와 수주량이 지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우려를 더했다.
조선업을 주축으로 성장해 한 때 재계서열 13위에 까지 올랐던 STX그룹이 몰락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조선업계의 불황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조선업의 불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각 기업들 또한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세계 1위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경우는 특히 더했다. 올 2분기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현대중공업은 19년 무파업 신화도 깨질 위기에 처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파업 수순을 밟고 있어서다.
사상 최대의 적자 및 파업 등 이중고로 인해 현대중공업을 바라보는 업계의 우려는 날로 높아지는 실정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런 상황에서 지난 12일 과거 현대중공업의 경영을 이끌었던 최길선 회장이 2009년 사퇴 이후 다시 회장직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부분은 조선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최 회장이 다시 한 번 현대중공업을 왕좌의 위치에 올려놓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 자료:현대중공업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반대로 과거 최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을 맡은 이재성 회장에게는 우려를 나타내는 여론이 있어 왔다. 결국 이 회장은 15일 전격 사임했다. 외견상으로는 실적부진에 따른 책임론이 크다.
그런데 이 회장의 사임에 대해 의구심 어린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이재성-최길선’ 투톱회장 간의 힘겨루기가 내재돼 있다는 이야기들이 현대중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
1평 신화 1조 의류그룹 ‘선행속 땡처리’ 논란
[열전! 창조경제 명암<126>]-패션그룹형지…후계 아들에“이월상품 돈벌이”구설수
패션그룹형지(이하 형지)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패션업계의 한 축으로 당당히 올라선 기업이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창업주 최병오 회장을 지금의 형지를 키워낸 장본인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만큼 형지의 성공 과정에 있어 최 회장의 역할이 컸음을 의미한다.
▲ 기부·후계양성·사회운동 등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최근 후계구도를 염두해 둔 일련의 사안들로 인해 구설수에 휘말렸다. 경영 승계를 위해 장남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 기존의 멀쩡했던 사업부문을 몰아줘 높은 매출을 기록하게 했고, 심지어 값 싸게 제품을 몰아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패션그룹형지 본사 ⓒ스카이데일리
형지는 지난 1982년 최 회장이 동대문 시장에서 시작한 불과 1평짜리 의류 도매 매장 ‘크라운’이 그 모태다. 이 조그만 가게가 약 30년 후 1조 매출 기업인 형지가 된 것이다.
가게를 연 후 최 회장은 남다른 전략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특유의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최 회장의 나이 40살이 되던 해인 1993년에 거래업체의 부도로 연쇄부도를 맞게 되고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6월 말 기준, 일부 계열사는 2013년 말 기준) / 샤트렌 지분은 특수관계인 포함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최 회장은 다시 동대문에 1평짜리 가게인 형지를 열고 재기를 노렸다. 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것은 해외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일이었다. 최 회장의 예상은 적중했고,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후 최 회장은 지금의 형지를 일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브랜드 크로커다일 레이디를 론칭했다. 당시 30~50대 주부들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는 거의 전무할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었고, 당연히 주부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최 회장은 바로 이 부분에 주목했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사이즈와 색, 디자인 등을 고려한 제품만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내놓았다.
브랜드 론칭 이후 형지의 사세는 하루가 다르게 커졌다. ‘크로커다일레이디’만 차리면 돈방석에 앉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대리점 점포수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갔다.
이후 경쟁업체들에서도 주부들을 공략한 브랜드를 내놓자 최 회장은 시장 지배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브랜드 다변화에 나섰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러, 라젤로, 아날도 바시니, CMT, 와일드로즈, 노스케이프 등 다양한 고객 수요층을 타깃으로 한 다수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외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패션그룹형지의 성장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물론 그 중심에는 최병오 회장이 우뚝 서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최 회장과 형지의 행보에 대해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과 관련된 의혹은 1조 매출의 중견 대기업인 형지의 후계구도와 깊은 연관이 있어 그 관심도가 더욱 높다.
그는…경영위기·형제분쟁·아들구설·주주소송
[열전! 창조경제 명암<127>]-금호아시아나그룹…총수 박삼구 회장 사면초가
‘호남 운수업 성공신화’, ‘아름다운 동행’ 등으로 대중들 사이에 알려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은 지난 1946년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이 설립한 ‘광주택시’가 그 모태다.
고 박 회장이 택시회사를 기반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이용해 전기·전자·금융·섬유·건설 등 산업 전 분야에 진출해 금호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 사면초가. 최근 재계서열 17위의 대기업 집단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총수 박삼구 회장이 처한 상황을 표현한 단어다. 박 회장은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 그룹의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 주주들과의 갈등, 그룹의 후계자이자 장남인 박세창 부사장의 구설수 등으로 인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 ⓒ스카이데일리
금호그룹의 성장은 창업주의 장남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1988년 운송업 기반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제2의 민간항공사를 설립했는데,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2대 경영인이 세상을 떠난 후 금호그룹의 가시밭길 행보가 시작된다. 그룹의 경영을 이어받은 창업주의 3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추진한 대우건설 인수로 인해 그룹에 유동성 위기가 닥쳤다.
결국 금호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워크아웃이 결정됐고, 2010년부터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 박삼구 회장(사진 왼쪽)과 동생인 박찬구 회장은 지난 2009년 그룹의 경영 악화에 따른 책임론을 두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여론은 ‘금호그룹 형제의 난’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사진=뉴시스>
금호그룹에 닥친 시련은 그룹의 경영 위기 뿐 만이 아니었다. 대우건설의 무리한 인수로 ‘경영 책임론마저 대두될 시기에 그룹의 수장인 박삼구 회장과 그의 동생이자 창업주의 4남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간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다.
경영악화와 형제분쟁 등 내우외환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던 박삼구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끝내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 후 금호그룹은 묵묵히 경영정상화를 위한 분주한 행보를 보였고, 금호산업 워크아웃의 조기 졸업을 목전에 두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 오던 금호그룹이 다시 한 번 여론의 조명을 받은 건 지난해 11월부터다. 박삼구 회장이 배수진이나 다름없는 조건을 내걸고 금호산업 등기이사에 재선임 된 것이다.
▲ 박삼구 회장이 각종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을 둘러싼 구설수는 박 회장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박 부사장은 우암건설 설립 건 때문에 그룹 밖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구설수와 함께 금호종금 부실대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야심찬 각오를 내걸고 경영에 복귀한 박 회장을 둘러싸고 또 다시 각종 구설수가 불거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금호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지목돼 ‘금호그룹 황태자’로도 불려 온 박 회장의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금호종합금융 부실대출 의혹의 배후 인물로 거론되고 있어 금호그룹 오너 부자를 바라보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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