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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서초구 산사태가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서초구청의 무원칙하고 안일한 후속대책으로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 우면산 산사태로 17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구는 도로와 공원 등 공공 시설물 피해가 600억원이 넘고 민간 피해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산사태가 발생 이후 형촌마을 모습
유독 우면산 지역에 큰 폭우피해가 일어난 것은 하천을 낀 완만한 저지대에 집중적인 개발을 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피해원인에 대해 구청측은 아직도 책임을 서울시로 전가하고 있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면산 사태에 관련된 권한은 서울시에 있으니 서울시에 문의해 확인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우면산 산사태 조사는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 맞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초구 산사태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 착수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면산을 관할하는 구의 입장은 황당할 정도다.
그러나 우면산을 관할하는 구의 입장은 황당할 정도다.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이번 산사태를 ‘100년만의 집중호우’로 인한 천재였다”고 거듭 밝히며 책임을 회피하고자 했다.
또한 산림청이 정한 산사태 1급 위험지역 이었다는 경고 사항을 무시한 것에 대해서도 진 청장은 “공문 하달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산림청은 산사태 발생 15시간 전부터 서초구 담당 공무원들에게 경고 문자를 보냈었다. 구청 직원이 받은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도 구는 ‘받은 적 없다’ 혹은 ‘잘 모른다고’고 모르쇠로 일관해 비난을 받았다.
구의 이 같은 면피성 발언과 책임회피로 인해 우면산 인근의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구청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 복구 현황
기자가 18일 우면산 피해현장을 찾았을 때 주민들은 아직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박병관 형촌마을 주민
형촌마을에서 피해가 큰 가구는 최대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가구가 늘어나면서 재산피해 산정이 어려워지자 100만원을 일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씨는“우리집도 100만원 지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보기 안타까울 정도로 피해가 큰 가정도 100만원을 받았다”며 “구의 안일한 보상체계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우면산 사태로 피해가 발생된 공공시설물을 비롯해 제2차 산사태를 막기 위해 약 2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수천억의 피해 규모에 대해 각 피해가정은 자비를 들여 복구에 나서고 있다.
▲ 일부 가정은 담을 놓게 쌓아 공사를 했다.
일부 가정은 담을 높게 쌓기도 하는 등 산사태 이후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닥칠지 모르는 또다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에 따르면 복구는 오는 5월까지 최종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추워진 날씨로 인해 일부 지역만 복구를 하고 있으며 이외의 공사는 구랍 12월 기준으로 중단된 공사도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복구공사는 현재까지 약 50% 진행됐으며 날씨가 풀리는 3월쯤 다시 복구공사를 할 예정이다.
주민은 이 같은 재난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주민은 이 같은 재난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현지 주민 조모씨(남, 59)는 “이미 피해보상은 완전 끝난 상황에 남은 것은 복구작업이다”며 “산사태로 형촌마을에는 1명의 사망자가 일어났으며 지난해 물난리로 많은 곤욕을 치렀다. 철저한 복구로 앞으로 더 이상 피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도로가 빨리 공사되길 바란다. 유실된 도로가 적게는 3cm 많게는 5cm 이상 깊게 파여 있어 이동하기 너무 불편하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 도로가 곳곳에 유실돼 있다.
산사태로 인한 부동산 변동
형촌마을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매매가는 평당(3.3㎡) 1500만원으로 산사태 전과 후는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내의 김상운 부동산 관계자는 “산사태 이후 부동산 변동은 크게 없다. 또한 입주민 유동도 크게 없다. 다만 전과 다르게 물난리 이후의 매매건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130여 세대가 살고 있으며 신세계, 제비표(페인트), 쌍방울 등 대기업 관계자들도 살고 있다”며 “이곳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전형적인 도시형 시골로 살기가 좋다. 동네가 좋아서 주민들 역시 산사태가 일어나도 이사하기는 싫어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고 했다
▲ 김상운 부동산 관계자가 설명을 하고 있다.
향후 부동산 전망에 대해 그는 “앞으로 이 지역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복구가 완료되고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 시세는 약간의 변동 될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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