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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가 엄궁대교 건설을 본격화 한다. 시는 지난달 30일 사상구 엄궁유수지에서 ‘엄궁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부산시는 기공식에 박형준 부산시장, 김도읍·김대식 국회의원, 이종환 부산시의회 부의장 등 시·구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축사, 기공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됐다고 1일 밝혔다.
엄궁대교 건설사업은 강서구 대저2동(에코델타시티)과 사상구 엄궁동(승학터널)을 잇는 총 연장 2.91km, 폭 24.533.5m, 왕복 68차로 규모의 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444억 원(국비 1550억 원, 시비 1894억 원)이 투입되며 낙동강을 횡단하는 엄궁대교와 맥도교 등 2개 교량과 2개의 교차로도 함께 건설된다.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다.
시는 기존 낙동강 횡단교량의 정체를 해소하고 서부산권의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본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철새 서식지와 환경영향 등을 둘러싼 논의로 사업은 한동안 지연돼 왔다.
2021년 1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이후 시는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환경영향평가를 최종 완료했고 같은 해 10월 국가유산현상변경 승인을 받고 올해 6월 낙동강 점용허가를 받으며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시는 엄궁대교가 가덕도신공항, 에코델타시티 등 부산의 미래 신성장 거점을 연결할 핵심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도 환경단체 및 전문가들과 협의를 지속해 ‘자연과 공존하는 교량’ 건설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엄궁대교는 서부산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라며 “공사가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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