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채상병 특검, 내달 2일 수사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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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초서 각각 현판식…수사 진용 완료
김건희특검, 주가조작 등 16개 의혹 수사 대상
채해병특검, 첫날 임성근 전 사단장 소환 예고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30 13:36:35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30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2일, 김건희 여사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할 두 특별검사팀이 공식 현판식을 열고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로써 12일 임명된 세 개의 특별검사팀이 모두 수사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소환한 것처럼, 김건희 여사의 소환 여부도 향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13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오는 2일 오전 10시 현판식을 열고 정식 수사에 돌입한다. 같은 시각,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수사 개시 전날인 7월1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고 채상병 묘역을 참배하며 진상 규명의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수사 개시 첫날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오후 2시까지 소환하겠다고 통보했다.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 사망 당시 부하들에게 부당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과 구명 로비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 △건진법사 청탁 △명품 수수 등 총 16개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민중기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 출근길에 “1호 수사 지정은 하지 않았다”며 “16개 사건을 고르게 배치해 꼼꼼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도 “김 여사 소환 시점은 수사 개시 이후 적절히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순직해병 특검팀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선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 특검팀은 특검보 인선을 가장 먼저 마무리하고, 검찰에 파견 검사 40명을 요청하는 등 수사 진용을 일찌감치 구축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지휘해온 한문혁 동부지검 형사5부장,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건을 맡았던 채희만 대검 반부패수사2과장 등이 파견될 예정이다. 이미 검찰과 경찰, 공수처 등으로부터 사건 자료 이첩을 마친 상태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군과 공수처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사건 항소심 재판을 방청하며 관련 수사 준비도 마쳤다. 해당 재판의 공소유지 권한은 특검팀이 이어받아 11일부터 직접 재판에 참여한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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