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나를 쳐라” 장동혁 “오발탄”, 쇄신대상 지목에 반발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회·정당

송언석, ‘해당행위’ 비판에 “공감 안돼”… 나경원, 입장표명 없어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16 23:07:11

▲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동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서 사실상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윤상현·장동혁 의원이 반발하며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윤 혁신위원장은 16일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장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거명하며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로 밀어넣고 있다.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 의원은 “저를 치시라. 저는 당을 위해 언제든 쓰러질 각오가 돼 있다”며 반발하듯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당을 살리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저는 언제든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고 윤 혁신위원장을 향해 “정말로 당과 보수 재건을 위한 혁신이라면 저를 먼저 혁신위원회로 불러 달라”고 적었다.

또한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답하겠다. 저는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고, 누구보다도 정의로움을 외쳐왔다”며 “당과 보수재건을 위한 혁신이라면, 그 어떤 희생도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혁신위원장이 요구한 거취 표명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장동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에서 마음 떠나간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더니 거취를 표명하란다”며 “지금 거취를 표명해야 할 사람은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다. 윤희숙 위원장의 오발탄으로 모든 것이 묻혀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생각이 다르면 설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선거 때는 도와달라 사정하고, 선거 끝나면 내쫓고, 소금 뿌리고, 문 걸어 잠그고, 얼씬도 못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을 혁신으로 포장한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박물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를, 장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새로운 길은 있는가? 신(新)우파의 길’ 토론회를 각각 열었다. 이들 토론회에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선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강사가 초청됐다.

특히 윤 의원 주최 토론회에는 송언석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도 참석했다.

송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혁신위원장이 내놓은 인적쇄신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직접 듣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어떤 취지로 얘기됐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다만 혁신위가 당의 역량을 강화와 혁신을 위한 충정으로 모든 일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절차적으로 볼 때 혁신 방안은 혁신위 내에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의결하면 비대위에 보고되고 비대위에서 최종 혁신 방안이 확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은 혁신위원장이 비대위원장과 또는 혁신위가 당 지도부가 갈등이 있는 것처럼 곡해하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경향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혁신위가 발표한 방안에 대해 당의 총의를 모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전한길 씨가 참여한 행사에 참여한 것을 두고 ‘극악한 해당 행위’라는 윤 위원장의 비판에 대해 “전혀 공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 나 의원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