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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최근 발생한 노후 아파트 화재사고에 대응해 재난약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재난약자 화재 예방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추진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TF는 총 3개 반으로 구성되며 소방·안전·복지 등 14개 부서와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시는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실정에 맞는 맞춤형 화재 예방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핵심 대책 중 하나는 ‘24시간 아이돌봄 지원정책’ 강화다. 시는 내년까지 아동 성장단계별 맞춤 돌봄 서비스를 안내하는 ‘AI통합 콜센터’를 개설하고 야간(오후 10시~익일 오전 6시) 아이돌보미 수당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을 편성해 야간 돌봄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이와 함께 부산형 365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을 기존 4곳에서 10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2026년까지 방과후 야간돌봄 기관을 58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노후 공동주택 안전 점검도 본격화된다. 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단지에 대한 세부조사를 이달 말까지 마치고 3004곳의 노후 단지에 대해 소방본부·전기안전공사·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화재 위험이 높은 단지 42곳은 주민 대상 소방훈련을 진행하고 인접 초등학교 252곳 가운데 208곳에서 방학 전 소방안전교육을 마쳤으며 나머지는 2학기 중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화재 예방 홍보도 강화된다. 시는 멀티 콘센트 사용 부주의에 따른 화재사례를 집중 홍보하고 SNS·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대시민 캠페인을 병행한다.
안전용품 보급도 적극 추진된다. 올해 500세대, 내년 1만2000세대 등 총 1만7000세대에 전기안전 멀티탭과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지원하고 목재 방화문 시범설치(30세대), 간이스프링클러 설치(올해 120세대 목표)도 병행한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34곳을 대상으로 설치를 추진하고 퇴직 전문가들로 구성된 ‘화재예방 안전기동단’을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화재로 인한 희생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예방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안전망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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