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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도 대한민국이 보유한 외화가 전월대비 7월 기준 1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7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113억3000만 달러로 전월 4102억 달러와 비교해 11억 3000만 달러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증가 이유는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외화를 조달한 영향이 컸다.
정부는 6월 26일 약 14억 유로 규모(당시 16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3년 만기와 7년 만기로 나누어 발행했다. 이 대금이 7월 중 지급됐기 때문에 정부의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외에도 한국이 가진 외환보유액의 88.8%(3650억6000만 달러)을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 부문에서 외화를 운용해 얻은 투자 수익이 늘어 전월 3,585억 달러 대비 65.6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전체 외국환의 5.2%(212억5000만 달러)를 차지하는 예치금은 52.9% 가까이 감소했고 SDR은 1.9% 줄어들었다. 전체의 1.2%를 차지하는 금의 경우 변동이 없었다.
또한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달러화 강세로 인해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감소, 해당 통화로 보유하고 있던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할 때 그 금액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효과냈다. 7월 중 미달러화지수는 약 2.5% 상승해 달러가 타 외화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6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10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세계 1위로 3조3174억 달러 규모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다음이 일본(1조3138억 달러), 스위스(1조191억 달러), 인도(6981억 달러), 러시아(6887억 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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