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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기태영 부부는 MBC 드라마 ‘인연 만들기’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 1년 반의 열애 끝에 2011년 7월 결혼했다.
‘인연 만들기’는 결혼에는 전혀 관심 없는 남자와 외국인 애인과 결혼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여자가 정혼으로 엮이며 벌이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룬 작품으로 둘은 정혼으로 맺어져 어쩔 수 없이 연인이 되지만 결국에는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펼쳤다.
걸그룹 ‘S.E.S.’로 데뷔한 유진(본명 김유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괌으로 이민을 떠나 우수한 성적으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당시 그룹 H.O.T.의 열렬한 팬으로 H.O.T.가 괌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통역 기회를 얻으면서 그 계기로 가수 오디션을 볼 수 있었고 1997년 걸그룹 S.E.S. 멤버로 데뷔했다.
S.E.S.는 힙합 스타일과 이국적인 분위기의 노래로 인기를 끌었다. 1997년 1집 ‘I'm Your Girl’로 데뷔한 후 ‘Dreams Come True’ ‘너를 사랑해’ ‘감싸 안으며’ ‘꿈을 모아서’ ‘Just a Feeling’ ‘달리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전성기 때는 ‘오빠부대’가 아닌 ‘누나부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대중적 관심을 끌었다. 총 350만 장의 앨범 판매량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최고 아이돌 그룹 대접을 받았지만 2002년 공식 해체를 선언하면서 유진은 당시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자 활동에 들어갔다.
솔로 앨범 발매로 가수 활동을 이어가다가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러빙 유’를 시작으로 드라마 ‘아빠 셋 엄마 하나’ ‘제빵왕 김탁구’ ‘백년의 유산’ ‘부탁해요 엄마’ ‘펜트하우스’, 영화 ‘못 말리는 결혼’ ‘요가학원’ ‘종이꽃’ 등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2020년 SBS 연기대상 중장편드라마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유진의 남편 기태영(본명 김용우)은 서울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압구정고를 졸업하고 20세 때 길거리 캐스팅돼 1997년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다.
이후 1998년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단역 주윤문 역을 맡아 점차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어린이 특수촬영 드라마의 전설로 꼽히는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2호 전사 벡터맨 이글 역을 연기하며 어린이 팬에게도 인지도를 키웠다.
이 외에 드라마 ‘학교2’ ‘카이스트’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차세대 스타 길을 차근히 밟던 중 2001년 말 군 복무를 위해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2005년 TV문학관 ‘외등’으로 복귀해 2006년 베스트극장 ‘통정’을 거쳐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에 출연했다. 극 중 외과 레지던트 1년 차 염동일 역으로 열연해 주목받았다.
드라마의 인기로 기태영은 주연급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했다. 이후 매일유업 카페라떼의 신제품 ‘바리스타’의 TV CF 모델로 낙점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와 함께 ‘엄마가 뿔났다’ ‘떼루아’ ‘로열 패밀리’ ‘소원을 말해봐’ ‘트롤리’등 꾸준히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여전한 연기력을 뽐냈다.
다양한 작품 출연으로 성공 반열에 오른 부부는 2016년 1월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2015년 첫째 딸 로희와 함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고 2018년 둘째 딸을 득녀해 세 구성원의 알콩달콩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의 일상은 유튜브를 통해 엿볼수 있는데 지난해 7월 부부는 가족 유튜브 채널 ‘유진VS태영’을 개설해 이따금씩 영상을 올리고 있다.
최근 영상은 8일 올린 ‘결혼 14년 차 신혼(?) 유진♥️태영의 여름휴가 V-LOG’로 결혼 14주년을 맞아 자녀들과 경기도 가평으로 여름휴가를 떠난 모습을 담았다.
기태영은 “결혼한 지 14주년이 됐다”며 “예전에 선배들이 TV에 나와서 결혼 10년, 20년이라고 하면 되게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막상 14년이라고 하니까 오래 산 것 같은 느낌은 안 든다. 14년이 되니까 짧게 느껴지네”라고 감회를 드러냈다.
유진은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딸들 보면 세월 느껴진다”며 “14년 이렇게 살았는데 이러면 평생 같이 살만하겠구나 싶다”며 화답했다.
기태영을 바라보며 유진은 “축하해”라고 말했고, 기태영은 “축하합니다”라며 다정한 입맞춤으로 14주년을 자축했다.
깨가 쏟아지는 부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다가구주택 건물을 2015년 3월 23억5000만 원에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기태영은 주택 매입 당시 한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아 7억2000만 원의 채권최고액을 설정해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대지면적 217.5㎡(약 65.79평), 연면적 713.2㎡(약 215.74평)로 매입 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고 용도변경을 해 건물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청담동 건물 시세는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주변과 비교하면 현재 90억~100억 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매입할 당시보다 4배가량 오르며 많은 시세 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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