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성인 예방접종 가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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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예방접종, 건강수명 연장과 사회경제적 편익 확보 방안 논의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2 17:06:16

▲ 왼쪽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이한길 교수, 주한영국상공회의소 숀 블레이클리 회장, 주한영국대사관 콜린 크룩스 대사, 한국GSK 구나 리디거 대표이사,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송재찬 사무총장,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 예방접종정책과 이형민 과장

성인 예방접종의 보건적·경제적 가치를 집중 조명한 ‘2025 헬시에이징 코리아’ 포럼이 12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개최됐다.

주한영국대사관,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한국GSK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학계·정부·노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성인 예방접종, 건강한 초고령 사회를 위한 미래 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첫 발표를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김광일 교수는 고령층 감염 예방과 의료 부담 경감을 위해 생애 전주기 예방접종 프로그램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고령층의 감염 취약성과 예방접종 백신의 한정성을 지적하며, 예방접종이 합병증 감소와 건강한 노화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이한길 교수는 국내 성인 예방접종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을 발표했다. 그는 영국과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소규모 지원사업에 의존해 지역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 결과, 국내 50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사회경제적 편익(ROI)은 1.52, 60세 이상 RSV 백신 접종은 1.65로 나타났다. ROI가 1을 초과하면 투입비용보다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이 교수는 성인 예방접종이 장기적 공공투자임을 입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성인 예방접종 제도 확대 필요성과 고령층 현장 수요가 논의됐다. 대한노인회 송재찬 사무총장은 정보 부족과 비용 부담이 접종 장벽이라며, 의료비 절감과 형평성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제도 설계를 촉구했다.

주한영국대사 콜린 크룩스 대사는 빠른 고령화 속 예방 중심 공공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포럼이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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