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급증에 2030세대 타겟 ‘맞춤형 홍보’ 나선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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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LED·금융앱 등 활용...환자 보험사기 연루 사례도 방지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7 06:00:35

▲ 금융감독원이 2030세대를 겨냥한 보험사기 예방 맞춤형 홍보를 전개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스카이데일리 박미나 선임기자

보험사기 적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신종 수법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2030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홍보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2030세대를 타겟으로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온·오프라인 맞춤형 홍보를 집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는 2030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금융앱 배너광고, 퀴즈형 참여 이벤트,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된 버스를 활용한 거리홍보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병·의원 방문 환자가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병·의원이 입점한 건물 내 모니터를 활용한 영상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기 수법은 나이롱 환자 등 단편적인 행태에서 병·의원, 설계사 및 브로커 등이 함께 결부된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보험사기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규모는 1조1502억원, 적발 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0대와 30대가 각각 13.7%, 18.1%를 차지하는 등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사기 수법이 확산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보험사기단순 일탈을 넘어 명백한 범죄행위로 인식시키기 위한 홍보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 보험사기의 심각성·위험성을 모든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국민집중 홍보를 펼치고 있다.

이미 1~3편의 맞춤형 대국민 홍보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 제4편 대국민 홍보는 2030 사회초년생을 대상을로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우선 모바일 금융앱인 토스와 페이코(PAYCO) 배너광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퀴즈를 통해 보험사기의 법적 처벌 등을 알리는 참여형 이벤트를 병행해 앱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 일대에는 대형 LED 전광판을 장착한 특수 버스를 한 달간 매일 14시간 순환 운행한다. 보험사기 적발 시 엄정한 법적 처벌이 뒤따른다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전달해 강한 경각심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병·의원 내 방문자 대상 예방 홍보도 포함됐다. 서울·경기지역 병의원이 입점한 빌딩 169곳의 로비 및 엘리베이터 내 모니터 약 2000대를 활용해 보험사기 예방 영상 송출을 준비 중이다.

또한 의료계 종사자 대상 홍보 강화를 위해 대한의사협회 발행 의협신문 온라인 배너광고도 병행될 예정이다. 환자 또는 의료기관 관계자가 가담하는 보험사기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조직적인 보험사기의 실태를 국민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집중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경찰, 보험사, 생손보협회와 함께 사기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신고체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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