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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 구미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0으로 전 분기(84)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5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번 조사는 1일부터 12일까지 지역 내 10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 기업 중 41.2%는 경기 불변을, 39.2%는 악화를 전망했으며, 19.6%는 호전을 내다봤다. 전국 평균(74), 경북(68), 대구(60)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103)이 방산 및 자동차 부품 수주 증가로 기준치를 상회한 반면, 섬유·화학(67), 전기·전자(62), 기타(88)은 여전히 부진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85, 중소기업 79를 기록했으며 매출(86)·영업이익(81)·설비투자(89)·자금사정(85) 등 주요 지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전국적으로는 4분기 BSI가 74로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96)·제주(94)· 서울(90)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전남(60)·대구(60)·경북(68)·부산(66) 등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들의 체감 변화를 묻는 조사에서는 미국 고율관세 등 무역환경 불확실성에 대해 ‘변화 없음’이 57.3%, ‘부담 증가’가 31.0%로 나타났다. 기업경영 법·제도 부담 역시 ‘가중’ 응답이 37.9%로 높게 집계됐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미국의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 강화로 철강·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고 국내는 노동시장 경직과 내수 침체, 고물가·저성장 기조가 겹쳐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인프라와 시장 접근성이 부족한 지방 기업에는 비수도권 세제 인센티브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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