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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이 4일(현지 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참가한다. 2년마다 개최되는 아누가는 118개국 약 8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약 15만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찾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 롯데, 농심 등 식품 기업들은 K문화를 앞세워 대표 제품들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동원F&B는 마스터브랜드 ‘동원’을 앞세워 건강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다. 대표 전시 제품은 단백질 25g이 함유된 고단백 참치와 100% 보성산 유기농 찻잎으로 만든 ‘동원 유기농 말차’다.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양반’은 떡볶이·김·김치·즉석밥을 중심으로 전시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양반 떡볶이’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은 김치를 활용한 살사·소스류를 앞세워 미국 아마존 상위권에 오른 성과를 강조한다. 부스에는 방탄소년단 진을 모델로 한 조형물이 설치돼 글로벌 관람객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밀키스’ ‘알로에 주스’ 등 해외 인지도를 확보한 음료 브랜드와 함께, ‘순하리’ ‘새로’ 등 주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부스는 사방이 열린 구조로 설계돼 접근성을 높였으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확대를 노린다.
농심은 글로벌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달콤하면서도 매운 ‘스와이시(SwaiCy)’ 콘셉트를 반영해 외국인 입맛을 공략한다. 이번 아누가를 시작으로 호주, 대만 등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K라면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빙그레는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붕어싸만코’를 선보인다. 특히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출시하며 비건 트렌드에 맞춘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장한다. 이미 2023년부터 수출 중인 식물성 메로나는 지난해 유럽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빙그레는 이를 기반으로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통 발효식품 강자인 대상과 샘표는 쿠킹쇼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한식의 매력을 직접 전달한다. 샘표는 유기농 고추장과 직접 해보기(DIY) 김치키트 ‘김치앳홈’을 선보이고, 대상은 김치 퓨전 레시피를 소개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전략을 강조한다.
팔도는 전시장 메인홀에 마련된 ‘K-푸드 주빈국관’에서 주요 브랜드를 선보인다. 같은 장소에 위치한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식품 트렌드를 소개한다. 관람객과 바이어를 위한 시식 코너도 마련했다. 팔도비빔면을 메인으로 ‘블랙파스타’ ‘화이트파스타’ 등 대표 제품을 맛볼 수 있다. 현장에서 팔도 공식 SNS를 팔로우하고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장바구니 또는 마우스패드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시알파리(SIAL Paris,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 갔을 때 K푸드에 대한 현장 반응이 매우 좋아 현장에서 계약도 꽤 이뤄졌다”며 “유럽에서도 K푸드에 주목하는 만큼 K푸드가 이번 아누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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