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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 불안과 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최근 부분육(부위육) 공급 불안과 제품 중량 축소 논란에 이어, 인테리어 비용 분담 문제로 가맹점주들과의 갈등까지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의 송종화 대표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 받을 예정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교촌치킨 가맹점이 공정위에 신고한 9건 중 7건이 ‘부당한 점포환경 개선 강요’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신고는 교촌 본사가 추진 중인 중대형 매장 전환 과정에서 인테리어 비용을 점주에게 전가했다는 내용이었다.
교촌에프앤비는 몇 년 전부터 배달 중심의 소형 매장을 홀(매장 식사 공간)을 포함한 중대형 매장 형태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본사는 이를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다수의 가맹점주들은 “사실상 본사가 인테리어 변경을 강요하고도 법정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행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제12조의2 제2항은, 가맹본부가 점포환경개선을 요구할 경우 비용의 최대 40%를 분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가맹점주가 자발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예외가 인정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자발적 개선’이 형식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교촌 본사가 브랜드 통일성과 리뉴얼을 명분으로 인테리어 변경을 요구하면서도, 서류상으로는 점주가 자발적으로 진행한 것처럼 처리했다”며 “계약 갱신이나 본사 지원 조건이 걸려 있어 사실상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점주는 “본사 눈치를 보느라 문제 제기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본사에서 알게 되면 불이익이 있을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인테리어 비용을 둘러싼 갈등은 교촌치킨만의 문제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꼽힌다. 공정위는 2022년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가 70여 개 가맹점에 점포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법정 분담금을 내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7억 원, 지급명령 15억 원을 부과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인테리어나 설비 교체를 강요하면서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이는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
교촌에프앤비 역시 과거 유사한 논란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다. 공정위는 2020년 교촌이 일부 가맹점에 ‘광고비 및 인테리어 재료비를 부당 전가’한 사실을 적발해 약 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는 “본사가 판촉비용을 점주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겼다”고 지적하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교촌은 이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번 인테리어 분담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또다시 비슷한 지적을 받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 신고 내용 중 ‘부당한 점포환경 개선 강요’ 관련 사안은 14일 국정감사에서 상세히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점포환경 개선 비용의 세부 분담 비율은 내부 정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의 비용 분담 구조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매장 리뉴얼이나 확장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정이지만, 비용이 불투명하게 분담되면 갈등이 반복된다”며 “법적 기준과 실제 운영 관행의 간극을 줄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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