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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21조1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잠정)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외환·파생이익 등 비이자이익과 영업외손익의 급증이 실적을 견인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일반은행(시중·인터넷·지방)은 14조1000억 원의 순이익을, 특수은행은 6조9000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2.2%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44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 원(0.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07%p 축소됐지만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4.5% 증가해 소폭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 원으로 18.5%(1조 1,000억 원) 급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전년 대비 2조6000억 원(262.2%)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영업외손익도 1조60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1조6000억 원 손실) 대비 3조1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연계 ELS 손실(1조4000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이 제외된 기저효과와 자회사 투자수익 개선이 반영됐다.
대출 부실에 대비한 대손비용은 4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 원(2.4%) 늘었다. 이는 연체율 상승과 맞물린 흐름이다. 연체율은 2022년 말 0.25%에서 2024년 말 0.44%, 올해 6월 말 0.52%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3%(1조2000억 원) 증가했다. 인건비(0.9조 원)와 물건비(0.3조 원)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취약 부문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자금공급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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