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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중동발 저가 공세, 탄소중립 전환 압박이 동시에 몰아치며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산업 재편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정부 지원 해법을 모색하는 국회 토론회가 열린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국힘, 부산 북구을)은 한국화학산업협회와 함께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석화업계 구조개편, 어떻게 경쟁력을 높일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탄소중립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업계 주도의 구조개편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를 공유하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8월 연말까지 기업별로 최대 370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참여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 재편 자율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구조개편을 과잉 설비 감축과 고부가·친환경 제품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와 고용 충격 최소화라는 3대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3개 석유화학 산업단지 동시 구조조정, 기업과 대주주의 실질적 자구노력, R&D·세제·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패키지 마련 등을 제시해왔다.
토론회에서는 최홍준 한국화학산업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이 ‘석유화학산업 현황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제언’을 주제로 발제를 맡아 현재 산업 여건과 과제를 짚는다.
이후 토론은 동덕여대 박주헌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김건혁 산업통상자원부 화학산업팀장, 김양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시장과장, 서강대 이덕환 명예교수, 단국대 김용진 교수, HD현대케미칼 오옥균 부대표, S-OIL 이경문 상무 등이 참여해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과 경쟁력 제고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복합 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단순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산업 구조개편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민관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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